국내 주차장에서 포착된 풀만 가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정말 선을 넘었네요” 길이만 6,500mm
2020년 출시된 마이바흐 S650 풀만까지

국내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 네이버 남차카페 ‘이원우’님

아마 리무진을 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도로보다 티비 속에서 더 자주 보는 리무진은 차체의 중간 부분을 일반적인 세단보다 훨씬 길게 잡아서 뺀 고급 자동차다. 흔히 고급 세단 차량의 B 필러 부분을 잘라낸 뒤 연장 파츠를 붙여 늘려 그 내부에 고급 내장재와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리무진이 주차장에서 포착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먼저 주차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을 것이고 리무진 중에서 어느 브랜드 리무진인지 궁금할 것이다. 이번에 국내 한 건물 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가 포착되어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어떤 성능과 디자인을 갖췄는지 오늘은 포착된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포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마이바흐’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마이바흐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빌헬름 마이바흐가 아들 카를 마이바흐와 함께 1909년 고성능 엔진 제조사로 마이바흐를 창립했다. 당시 비행선과 전차 엔진을 생산과 납품을 해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프리미엄 정책을 펼치면서 신차를 출시했지만 2차 세계대전의 영향과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1941년까지 1,800여 대를 생산하고 단종됐다. 하지만 영원히 역사 속에 묻힐 것만 같았던 마이바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의해 2002년 럭셔리카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부활됐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더욱 고급스러운 S클래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2014년 마이바흐를 서브 브랜드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벤츠가 만든 최초의 풀만
‘메르세데스-벤츠 770’

마이바흐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다음으로는 풀만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려고 한다. 벤츠에서 만든 최초의 풀만은 1930년 출시된 모델인 770부터 시작된다. 770의 파생 모델로 등장한 770 풀만은 길이 5,600mm로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긴 길이를 가졌으며 휠베이스는 무려 3,750mm에 달했다.

1938년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길이가 6,000mm로 더 길어졌으며, 엔진 출력은 230마력으로 증가했다. 당시 770 풀만은 매우 비싼 승용차 중 하나였으며, 히틀러도 이 모델을 타고 다녔다고 전해졌다. 벤츠에서 최초로 생산한 770 풀만은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1943년에 단종됐다.

S클래스를 기반으로
설계된 풀만 모델들

1995년 등장한 V140 풀만부터는 S클래스 기반으로 생산됐다. S클래스 W140을 기반으로 제작된 V140 풀만은 길이 6,213mm, 너비 1,887mm, 높이 1,481mm, 휠베이스 4,140mm의 넉넉한 크기를 갖췄다. 길이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휠베이스 더 길어졌으며, 이에 실내 공간이 더욱더 넓어졌다.

그리고 2001년에 등장한 V220 풀만은 W22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실내 디자인을 보면 베이지색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전작 대비 고급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 크기 제원은 길이 6,157mm, 너비 1,854mm, 높이 1,436mm, 휠베이스 4,084mm로 전작 대비 크기가 약간 작아졌다.

국내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 네이버 남차카페 ‘준하’님

김 위원장 차량으로
알려진 방탄 차량

이번에 국내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포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다.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까지 타고 이동했던 차량으로 더 알려졌다. 이 차량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롱바디 리무진으로 제작한 특수 차량으로 세계 3대 럭셔리 자동차로 알려진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가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600 풀만 가드는 연간 10여 대만 생산되는 특수 방탄차다. 5톤이 넘는 무게에 차량 길이가 약 6,500mm나 되고 차체와 유리는 독일 최고 수준인 VR9 등급의 방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폴리카보네이트 코팅된 유리 여러 장을 겹쳐 놓고 고강도 차체 구조물에도 방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특수 아라미드 섬유가 추가됐다. 타이어 역시 펑크가 나거나 파손이 돼도 시속 100km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특수 제품이다.

과연 파워트레인은?
판매 가격은 10억 원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의 파워트레인은 523마력의 최고 출력과 82.6kg.m의 최대 토크 성능을 갖춘 6.0리터 V12 엔진이다. 크고 무거운 만큼 최고 속도는 160km/h로 제한이 됐다. 제작 방식은 주문 제작으로 이뤄지며 무게는 5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디자인도 역시나 호화롭다. 운전석과 분리된 후석은 2열과 3열이 서로 마주 바라볼 수 있는 시트 구조를 갖추고 있고 모두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차량 가격은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 10억 원 이상이다. 주문을 하고 인도를 받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지만 뛰어난 방탄 성능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상급들이 의전용 또는 전용차로 애용되기도 한다.

길이는 6,500mm
마이바흐 S650 풀만

가장 최근에 출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은 2020년에 출시된 마이바흐 S650 풀만이다. 마이바흐 S650 풀만은 탑승객을 위한 일등석의 편안함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길이가 6,500mm에 달한다. 클럽 라운지와도 같은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 극대화된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은 최고급 쇼퍼 드리븐 차량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

전동 파티션을 통해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며, 파티션 스크린 너머 4명의 탑승자들이 마주 보는 시트 포지션을 갖췄다. 특히 주행 방향으로 설정된 2개의 시트는 VIP 탑승자를 위해 마련됐고, 전동식 도어로 승하차시 최상의 편리함과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성능도 엄청났다
과연 판매 가격은?

풀만에 적용된 2캐빈 사운드 시스템은 앞좌석 승객과 뒷좌석 승객이 각자 독립적인 음원 제어가 가능하다. 뒷좌석에 새롭게 설치된 프론트 뷰 카메라는 주행 중 정면 도로의 모습을 18.5인치 스크린으로 전송해 파티션이 닫혀있어도 전방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마이바흐 S650 풀만의 외관은 마이바흐를 대표하는 10개의 홀이 적용된 20인치 휠과 투톤 도색 및 풀만 전용 프리미엄 외장 컬러가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V12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9억 3,560만 원으로 당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 중 가장 비쌌다.

국내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아니 이 차를 일반인이 타고 다닌다고..?”, “의전용으로만 쓰이는 차량 아닌가? 신기하네”, “드디어 국내에서도 풀만 가드가 포착됐다”, “포착된 곳은 지하주차장은 아닐 것 같다. 저 길이로 어떻게 지하에 내려가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저런 큰 차가 국내 주차장에서 포착됐다니 놀랍다”, “풀만과 풀만 가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주차장 선 넘는 것 봐. 보고만 있어도 멋있다”, “너무 길어서 주차장 턱에 걸리겠다”, “주차장 민폐다”, “진짜 멋있고 웅장한데 휠이 너무 못생겼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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