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이런 깊은뜻이” 이미 디자인 다 공개된 G90 테스트카가 위장막 쓰고 돌아다니는 이유

“이런 깊은뜻이” 이미 디자인 다 공개된 G90 테스트카가 위장막 쓰고 돌아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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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 쓴 채로 주행 중인 G90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인 연식변경 모델이다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인 HDP가 적용될 전망

연식변경 G90 테스트카 / 네이버 ‘카로체리아까페’

최근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에 둘러싼 G90 테스트카가 종종 포착되고 있다. 이미 출시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디자인 및 탑재 사양, 가격까지 모두 공개가 된 모델임에도 테스트카가 아직까지 포착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모델의 정체는 제네시스의 G90의 신형 모델이다.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인 연식변경 모델로, 벌써부터 새로운 사양이 탑재되어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위 신형 G90에는 기존과는 크게 다른 사양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과연 어떤 사양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현대차가 HDP가 적용된 G90을
올해 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G90 테스트카가 포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모든 정보가 공개가 되었고, 출시까지 진행된 모델임에도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있는 이유는 제네시스가 벌써부터 신형 G90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스타카 모델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연식변경 모델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기존 G90에 탑재될 것이라고 전해지다가 결국 탑재되지 않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여 출시될 전망이다.

이번 테스트카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G90과 크게 달라진 요소는 없다. 다만 전면부 그릴에 2개의 라이다가 새롭게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개의 라이다를 통해 확실히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는 3단계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도 밝힌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3단계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를 올해 하반기부터 G90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혔다.

현행 G90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천안ll그랜저’님 제보

현재 시판되는 차량들은 레벨 2 자율주행에 머무르고 있다. 차로 중앙을 잡아주고, 앞차와의 거리에 따라 속도 제어, 스톱 앤 고 기능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에 적용되어 있는 HDA2 등 조금 더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경우에는 레벨 2.5라고 부르긴 하지만 분류상으로는 스테어링 휠을 상시 잡을 필요가 있는 2단계에 속한다.

반면 신형 G90의 3단계 자율주행 기능은 조건부 자율로서,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와 같은 도로, 악천후가 아닐 때 어느 정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도 꼭 잡을 필요가 없으며, 긴급 상황 등 시스템이 요청할 때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수동 조작을 해 대처하면 된다.

HDP는 현대차의
3단계 자율주행 기능이다

제네시스가 언급한 3단계 자율주행 기능인 HDP는 Highway Driving Pilot의 약자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의 본선 주행 시 운전자에게 Hand Off를 허용하면서 앞 차와의 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는 조건부 자율 주행 기능이다. 60km/h 이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HDP를 처음으로 도입할 차로 제네시스 G90 풀체인지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정작 출시가 된 G90엔 빠지게 되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데다 세계가 주목할 만한 첨단 사양이었지만 정작 출시엔 적용되지 않아 상당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연식변경 G90 테스트카 / 네이버 ‘카로체리아까페’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은 현존 양산차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일본 내수용 모델, 혼다 레전드 1종에 불과한 데다 대다수 양산차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에 신형 기술인 자율주행 3단계 기술, HDP가 탑재된다면 자율주행 부문에 있어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더욱이 HDP 기능은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지만
기존 소비자들에겐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자율주행 기능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들 수 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ADAS 시스템으로서 자율주행 5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자율주행 2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또한 OTA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시스템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OTA 업데이트 기능은 제네시스 G90에도 탑재되어 마찬가지의 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으므로, 3단계 기능이 올해 말 정상적으로 적용되게 된다면 오토파일럿을 실질적으로 뛰어넘을 것으로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현행 G90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천안ll준형’님 제보

네티즌들은 G90 테스트카를 보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G90은 정말 고급스럽고 훌륭한 차인데 이제는 무작정 까는 건 좋지 않은 수준으로까지 올라온 것 같다”, “성격상 안될 줄 알았는데 자율주행이 가능한가 보네”, “2단계도 확실히 편한데 3단계면 정말 기대해 볼 만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전계약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HDP 장착 모델을 4분기 출시한다고 발표하면 기존 소비자들은 뭐가 되냐“, “진짜 이래서 신차는 바로 사면 안된다는 거다”와 같은 반응도 볼 수 있었다.

현행 G90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서울밤바다’님 제보

당장 출고되는 G90에는 HDP와 관련한 언급이 없는 데다 라이다도 탑재되어 있지 않다. 실제로 G90 전면을 살펴보면 라이다 센서로 보이는 부품이 하단 양쪽에 한 개씩 부착되어 있는데, 알고 보니 라이다 센서가 아닌 레이더 센서다.

빠른 출시를 위해 기존 탑재될 전망이었던 HDP를 빼고 출시를 한 것이 다소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HDP는 G90의 경쟁력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임을 부정할 수 없는데, 기존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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