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GT에 대항할 현대 아이오닉 5 N 준비중
N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 양산차

몇 년 전부터 현대차는 N 브랜드를 런칭해 고성능차에 대해서도 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벤츠 AMG, BMW M만큼은 아니지만 고성능차 입문자에게 적당히 운전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 N이 이제는 전기차 분야로 진출한다. 사실 전기차로 점차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N 역시 전기차 모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2020년 콘셉트 RM20e를 통해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번에 첫 고성능 전기 양산차가 될 아이오닉 5 N 테스트카가 해외에서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작년에 해외에서
포착된 테스트카 살펴보기

작년에 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아이오닉 5 N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는데, 위장막이나 위장 필름도 씌워지지 않은 모습이다. 일반 아이오닉 5와 동일한 차체를 씌워놨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일반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휠이 장착된 모습이다. 얇은 두께의 트윈 5-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되어 브레이크 시스템의 냉각에 신경 쓴 것으로 보이며, 블랙 색상을 적용해 기존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있다. 작년에 포착된 점, 일반 모델의 차체를 적용한 것으로 보아 아직 프로토타입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착된
테스트카 살펴보기

최근에는 해외의 한 도로에서 위장 필름을 씌운 아이오닉 5 N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 위장막이 씌워진 것으로 보아 프로토타입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면을 살펴보면 범퍼 하단 중앙에 공기 흡입구가 넓게 뚫려있는 것이 보인다. 다만 중앙 부분을 확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좌우가 비대칭인 점을 보아 모종의 이유로 부위 일부분이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공기 흡입구는 일반 모델과 동일한 사다리꼴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

공기 흡입구 좌우를 확대해서 보면 필름 뒤로 비친 모습이 보인다.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대략적인 형태는 일반 모델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위쪽에는 블랙으로 별도 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가니쉬 히든 라이팅, 헤드 램프는 일반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된 모습이다.

측면을 살펴보면 우선 휠이 이전에 포착된 것과 동일한 블랙 색상의 트윈 5-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그 외에는 일반 모델과 비교해 딱히 디자인 차별 요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후면을 살펴보면 위장 필름으로 대부분이 가려져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일반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실버 가니쉬 부분에 블랙 색상이 적용된다던지 정도를 기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단에 있는 스포일러도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내연기관 N 모델들처럼 더욱 과감한 디자인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퍼포먼스 블루 색상과 실버 가니쉬 부분에 블랙 색상 적용, 차체 하단에 레드 포인트로 포인트를 강조해 일반 모델보다 충분히 스포티한 느낌은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해외에서 제작된 예상도를 보면 기본적인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색상 배치로 일반 모델과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V6 GT와
비슷한 성능 예상

고성능 모델인 만큼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역시 성능과 관련된 부분이 되겠다. 이 부분은 작년에 공개되었고 올해 9월 출시된 EV6 GT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형제차인 만큼 비슷한 수치와 사양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EV6 GT는 듀얼모터가 적용되어 584마력, 7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일반 모델도 아이오닉 5와 EV6 성능이 약간 다르다. EV6 GT의 제로백은 3.5초인데, 아이오닉 5 N 역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가속력만큼은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빠르다.

그 외 성능에 특화된 여러 사양들이 적용될 전망이다. EV6 GT에 적용되는 것들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는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적절하게 제어해 코너링에서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현상을 최소화해주며, SUV 본연의 오프로드 성능도 한층 강화해 준다.

노면 상황이나 차량 설정에 따라 감쇄력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는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코너링 성능과 접지력을 강화시켜주는 21인치 퍼포먼스 휠 및 타이어, 강한 제동력을 발휘하는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장착되어 운전 재미를 높여준다.

배터리는 이번에 연식변경되어 77.4kWh로 늘어나는 배터리가 그대로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EV6 GT 역시 동일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만큼 배터리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주행거리는 일반 모델 대비 짧아진다. EV6 GT의 WLTP 기준 주행거리는 405km인데, 이보다 엄격한 국내 기준을 적용하면 350km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5 N 역시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

가격도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가성비로 승부를 봐왔기 때문에 고성능 모델 역시 드라이빙 감각 못지않게 가성비가 중요 포인트가 된다.

EV6 GT는 작년에 공개할 당시 7,200만 원으로 책정된 점을 보아 아이오닉 5 N도 대략 7,000~7,500만 원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세제혜택 및 보조금은 제외한 것으로, 혜택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6천만 원 중반 예상하면 되겠다. 참고로 주행거리와 더불어 차 값이 5,500만 원을 넘기 때문에 아이오닉 5 일반 모델 수준의 보조금을 생각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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