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세그먼트의 일인자
BMW 3시리즈
어느 순간부터 C클래스에게 밀려
C클래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아는 독일 3사의 D세그먼트를 정리해보자면 BMW의 3시리즈, 벤츠의 C클래스, 아우디 A4정도로 추려진다. 그중 오랜 시간부터 D세그먼트의 일인자는 언제나 BMW 3시리즈가 차지할정도로 상품성부터 가치까지 모든게 우세했었다. 그러나 재작년인 지난 2020년 부동의 1인자일것만 같았던 3시리즈도 결국 C클래스에게 1인자 자리를 내어주어 수모를 겪게 되고, 지난 2021년 연말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솔린 모델의 출고가 일제히 중단됐었기에 BMW의 입장에선 다소 찝찝한 승부였지 않았을까 싶다.

더욱이 올해부터 C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가 예고된 만큼, BMW에겐 다소 긴장되는 순간일 것으로 보인다. 어느 순간부터 3시리즈의 왕관을 노리기 시작한 C클래스는 과연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정책이
큰 몫을 차지한다

C클래스의 위상이 높아진 시기를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이전 세대인 W205의 역할이 크다고 봐도 무방하다. W205가 출시될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 클래스별 차별화 정책에 따라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의 디자인 큐를 기반으로 출시하였기 때문이다.

출시 초반에는 “차별점이 없다”, “그냥 S클래스 줄여놨네”, “E클래스랑 C클래스는 얼핏 봐선 구분이 안 간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혹평의 연속이었다. 당시 여론을 살펴보면 C클래스는 구매해선 안 될 차량처럼 엄청난 혹평을 받았지만, 판매량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줬다.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D세그먼트 판매량을 살펴봤다. 당연히 판매량 비교군은 BMW의 3시리즈 그리고 아우디의 A4로 추려진다.

먼저 C클래스의 판매량은 5,357대를 판매하였고, 점유율은 29.9%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3시리즈의 판매량은 4,737대로 26.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A4는 3,413대로 19.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벤츠라서

벤츠라는 브랜드 밸류는 예나 지금이나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특히나 여성 고객층들이 이 부분에 대해 꽤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현직 딜러의 증언에 따르면 C클래스 계약 비율 중 “남성 고객보단 여성 고객이 더 많다”라고 말할 정도다.

나머지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도 여성 고객들의 비율이 존재하긴 하나, 이마저도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진 고객층에 비하면 제법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업계는 얘기한다. 그렇다면 여성 고객층은 어째서 메르세데스-벤츠를 더 선호하게 되는 걸까?

수입차 업계에 의하면, 그것은 바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 BMW의 경우 젊은 이미지가 강하다는 게 그들의 입장인 것이다. 특히 튜닝된 수입차들의 비중이 BMW 측이 훨씬 더 높기에 소위 말하는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차’라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아우디의 경우 BMW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역시 화이트 컬러의 메르세데스-벤츠 앞에선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를 선호하는 여성 고객층을 제외하면 전부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 S클래스가
허풍이 아닐 정도야

작년 연말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C클래스의 판매에 제한을 뒀었다. 이는 비단 C클래스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휘발유 모델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풀체인지 C클래스를 출시하면서 다시금 수입차 1위에 복귀할 것으로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할 W206 C클래스는 W223 S클래스와 흡사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그중 중앙에 위치하는 터치패드 디스플레이와 3분할 된 에어벤트가 인상적이다. 동시에 전 세대 모델인 W205에서부터 이어지는 칼럼식 셀렉트 레버를 통해 고급차의 이미지 한층 더 부각시킨다.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인 W206 C클래스, 가장 도드라지는 건 C클래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앰블럼이 후드에 돌출되어 존재감을 과시하는 트림 ‘익스클루시브’가 삭제되어 판매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통성이 있는 트림을 삭제하고 출시하는 건 대단히 이례적이고 과감한 결정인데, 그만큼 메르세데스-벤츠에선 이번 풀체인지 C클래스에 무한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과연 이번 W206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장의 무기가 되어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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