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원 깎아줘도 안 산다는 일본차, 이를 본 일본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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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 할인… 독일차 브랜드에서는 비교적 흔한 이야기다. 독일차 브랜드는 대부분 공식 할인과 딜러 할인 등을 더하면 많게는 1,000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산차를 비롯한 일본차 브랜드에서는 전혀 흔치 않은 이야기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최근 일본차 브랜드가 1,000만 원 파격 할인에 들어갔다. 1억 원 넘는 차가 아닌 5,000만 원 대 SUV에 이러한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갑자기 왜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최근 갑자기 파격 할인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최근 갑자기 파격 할인
토요타 빼고 거의 모든 브랜드
최근 한국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갑자기 파격 할인 공세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혼다’다. 주력 모델인 ‘어코드’를 많게는 350만 원까지 할인해주고 있다.’파일럿’은 1,000만 원 할인이 들어가 5,000만 원 대에서 4,000만 원대로 가격대가 낮아진다. 이는 모두 모두 딜러 할인을 제외한 공식 할인만 언급한 것이다.

닛산도 최근 할인에 들어갔다. 혼다보다는 적지만 최근 출시한 신형 ‘알티마’를 많게는 160만 원까지 공식 할인해준다. 신형 ‘맥시마’도 250만 원 공식 할인이 진행 중이며, ‘X-트레일’은 많게는 600만 원까지 공식 할인이 들어간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주력 모델 할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생필품 등 ‘작은 소비’에서
자동차 같은 ‘큰 소비’로 넘어가
일본차 브랜드들이 파격 할인을 내세우기 시작한 원인은 다름 아닌 불매운동이다. 경제 보복 이후 국내에선 불매 운동이 시작되었다.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매 운동에 나섰으며, 물건을 소비자들이 사지 않는 것뿐 아니라 일본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판매자들도 나섰다.

불매운동 이후 일본차를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들었고, 갖고 있는 일본차를 팔겠다는 사람도 늘면서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 2개월 만인 지난 8월, 일본차 수입이 30%나 줄어드는 결과도 나타났었다. 옷이나 맥주, 생필품 등에 갇혀있던 ‘작은 소비’에서 자동차 같은 ‘큰 소비’로 불매운동 바람이 넘어간 것이다.

6월 이후 일본차 판매량
계속해서 감소 추세 보여
일본차를 향한 불매운동 바람이 꽤 거세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6월 한 달 판매량을 살펴보면 토요타 1,384대, 렉서스 1,302대, 혼다 801대, 닛산 284대, 그리고 인피니티는 175대를 판매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될 때쯤부터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7월 한 달 판매량을 살펴보면 토요타 865대, 렉서스 982대, 혼다 468대, 닛산 228대, 인피니티는 131대를 기록했다.

8월부터는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8월 한 달 동안 토요타는 542대, 렉서스 603대, 혼다는 무려 138대까지 떨어졌으며, 닛산과 인피니티도 각각 58대와 57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9월에는 토요타 374대, 렉서스 469대, 닛산 46대, 48대로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혼다만 166대로 8월 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한국이 오히려 손해지”
“한국과 연을 끊으려는 준비? 축하”
국내 소비자들의 뜻은 이미 불매운동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본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정리해보자면 대부분 한국이 손해라는 반응이었고,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말하는 일본 네티즌도 있었다. 아래 내용은 일본 언론사에서 보도한 불매운동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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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이야기인가? 전 세계적인 이야기라면 문제겠지만 한국에서만의 이야기라면 문제없다. 한국과 연을 끊으려는 준비 중이라 생각하면 축하해주고 싶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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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기업들도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철수하기를 바란다. 저런 곳에 있어도 의미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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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현대차 판매 실적은 한 자릿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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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됐네. 자신들의 불매운동으로 한국 내 일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어. 스스로 자기들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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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뿐만 아니라 전범 기업으로 분류되어 있는 다른 일본 기업도 슬슬 철수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런 다음엔 금융 관련 회사의 국내(일본) 부채 회수와 인상을 실행하여 한국에 금융 제재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제재는 일본 기업에 대한 피해도 적기 때문에 슬슬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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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은 빨리 철퇴해야 한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어리석은 나라에서 머리를 숙여 물건을 판매하자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본 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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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를 사지 말아 주세요. 그러면 한국에서 일본차를 수출하는 일도 기분 좋게 그만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 일본차를 판매하는 사람은 한국인일 텐데, 일자리를 잃고 또 촛불시위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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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손님이 격감해서 늘지 않으니 시골역까지 있는 한글 문자 표기 안내를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한글 문자를 보면 불안하고 불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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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참한 결과가 될 때까지 철수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경영자가 무능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경영자라면 이미 철수를 완료하고 다른 나라에서 양호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와서 우는소리를 하기 전에 경영자 자신이 반성해야 할 사안입니다”

“품위 있게 불매합시다”
“8자리 번호판 일본차 각오하라”
가만있을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 최근까지 일본차 판매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고, 일본차 관련 기사에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련 기사에서 네티즌들은 “모든 일본산이 제로가 되는 날까지 일본 불매는 생활화되어야 한다”, “일본인들은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려 작심하는데 지금 일본차를 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사는 건 본인 자유이지만 그에 따른 뒷감당도 본인에 몫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9월부터 도입된 새로운 번호판 등장으로 일본차 업계가 긴장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8자리 신규 번호판은 새롭게 구입하는 자동차에 부착된다. 새로운 번호판을 부착한 자동차들 대부분이 불매운동이 불거진 7월 이후에 구매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새로운 번호판이 불매 운동 시기에 샀다는 증거다”, “사는 건 자유지만 8자리 번호판 일본차에게는 절대 양보해주지 않을 것이다”, “8자리 번호판 일본차가 법규 위반하면 바로 신고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불매 운동 이후 처음으로
일본차 전시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 9월 유니클로 국내 매장이 네 번째로 폐점한 가운데, 일본차 매장 중에선 최초로 닛산 전시장이 폐점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닛산 용인 전시장이 운영을 종료했다고 한다. 7월 불매 운동 이후 일본차 전시장이 폐점한 것은 이 사례가 처음이다.

최근 닛산의 한국 시장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전시장이 폐점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한국 철수 설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닛산은 용인 전시장 폐점과 별개로 신차를 출시하며 철수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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