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이 모이면 이렇게 됩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전이 실패로 끝나버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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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인수 전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계약 해제수순에 돌입
쌍용차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

한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그토록 해외 자본이 없는 순수 우리 돈을 가진 기업에 돌아가고자 노력하였지만, 결국 주인 찾기에 실패하였다. 업계는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큰 파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쌍용차에게 운영대금을 대여해주기로 한 500억 원의 금액 중 200억 원을 마저 지불하지 않아 쌍용차는 물론이고 에디슨모터스 또한 위기에 봉착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과연 에디슨모터스는 어쩌다 쌍용차에게 계약해제를 통보받게 되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이젠 옛말이 돼버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 사진 = 헤럴드경제

이 말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줄이 사라졌다

요점을 빠르게 이야기해보자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데 있어 언제나 걸림돌로 작용하였던 건 바로 ‘돈’이다. 총인수대금 3,049억 원에서 잔금 2,743억 2,000만 원이 남은 시점에, 납입 기한이었던 지난 25일까지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

과거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합병에 자신감을 표출했었는데, 어째서 계약 해지게 된 것일까? 이유는 바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으로 합류했던 키스톤PE 그리고 KCGI가 함께하지 못해서 일어난 사단이다. 과거 키스톤PE는 모종의 이유로 계약서를 쓸 당시 빠지기로 알려진 건 익히 아는 사실이며, 이때 당시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만 컨소시엄에 포함된 상태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때 에디슨모터스는 컨소시엄 구성 기한을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였다. 이에 따라 관계인 집회 10영업일 전인 3월 18일까지 컨소시엄 구성안 변경과 꾸릴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월 18일 당일, 에디슨모터스는 집회 연기를 요구했다. 아닌 때 날벼락도 아니고 변경 날짜인 당일에 집회 연기를 한 차례 더 요구한 것인데, 그 이유는 바로 투자자인 KCGI가 법원의 자금 조달 계획 공시 권고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KCGI는 투자할 자금을 지급하지 않고 사실상 손을 털고 나온 샘이다.

결국 자동 계약
해제를 맛보다

결국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을 지볼하지 못한 탓에 28일 쌍용차 측은 에디슨모터스에게 계약해제 사실을 통보했다고 공시하였고, 이에 따라 4월 1일에 열리기로 했던 관계인집회 또한 열리지 않는다. 에디슨모터스가 계약을 위반한 건 이것 말고도 한 가지 더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운영자금 대여다.

쌍용차 인수 합병을 성황리에 진행하던 당시, 쌍용차가 제시했던 500억 원의 운영대금을 대여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하였고, 1차적으로 지난 2월 3일 300억 원이란 금액을 쌍용차가 지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2차 지급일인 3월 21일에 200억 원이란 금액은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회생계획안 처리가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애초에 낮은 변제율 때문에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도 인수자 교체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터라 쌍용차의 입장을 놓고 본다면, 쌍용차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셈이다.

아울러 최근 에디슨모터스가 유엔아이라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쌍용차 인수단에 합류시켜 자본금을 끌어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보도를 내고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계약 해제가 발생되어 에디슨EV는 물론, 유앤아이까지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까지 들이닥쳤다.

명백한 계약위반으로
쌍용차 돌려줄 의무 없어

한 가지 더 슬픈 사실은, 에디슨모터스가 건넨 계약금 304억 8,000만 원은 쌍용차에게 몰취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에디슨모터스의 계약 위반이란 명목하에 쌍용차가 돌려줄 의무는 없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계약 해제가 되었음에도 두 회사 간에 마찰음이 지속적으로 생겨날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상황은 그렇다 치더라도, 쌍용차가 처해진 상황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할 듯 하다. 지난해 입찰 당시 유력 후보였던 SM그룹 또한 막판에 응찰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발 벗고 나설지 의문인 상황이다.

유앤아이 홈페이지 / 사진 = 유앤아이

더욱이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유앤아이를 통해 인수자금을 만드는 데 문제 없다고 반박 기사를 낸 상황이지만, 전술했다시피 이미 에디슨모터스는 다시금 계약을 원상태로 복구한다고 해도 의견을 피력할만한 명분을 잃어버렸다. 따라서 업계는 향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다시 마주칠 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쌍용차의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추후 쌍용차 매각과 관련하여 추후 입찰 진행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는데, 아직까지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향후 인수 기업을 찾을 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쌍용차의 존폐가 집중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쌍용차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의견을 여쭤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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