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디슨모터스 인수합병
공식적으로 계약 해제 확정
이러는 와중에 쌍방울이 관심 보이는데
쌍방울은 어떤 목적으로 쌍용차를 넘보는 걸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 절차가 결국 무산되었다. 다윗과 골리앗 같은 설화처럼 기적 같은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인수전부터 수많은 사람에게 의구심을 낳았던 자금 조달 실패가 이번 인수합병 좌초의 원인이 됐고, 쌍용차는 다시금 재매각 절차를 밟게 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과거 인수 절차에 주요 기업들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쌍용차 또한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때마침 구세주로 등장한 기업이 존재했으니, 놀랍게도 언더웨어 기업으로 알려진 쌍방울이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에디슨과 쌍용차는 어떤 일이 있었고, 쌍방울은 어째서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언론에 밝혔을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한창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져야 할 시간임에도 그래프가 그대로다.

그동안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겪은 일들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에디슨모터스 그리고 에디슨 EV가 맞이한 현실은 주식 거래 정지다. 인수합병전을 한참 동안 치를 때도 ‘주가 조작 및 먹튀 논란’이 끊임없이 거론되었고, 강영권 회장은 “그럴 리 없다”라며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기 위해 계획해놓은 일정을 하나둘씩 오픈하였다.

그러나, 현실성 없는 변제 계획과 에디슨모터스 규모 대비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쌍용차 관계자들은 내부적으로 불편한 심리를 지속해서 내비쳤고, 본격적인 인수합병이 이뤄지기도 전에 경영권 다툼으로 한동안 자동차 업계에선 이슈 거리로 자리매김 했었다.

쌍용차 협력사 간담회 / 사진 = 오토다이어리

쌍용차를 일으켜 세우겠다던 다짐은 무의미해졌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지난 25일에 지급했어야 할 2,743억 원의 인수대금을 치르지 못하자 쌍용차는 대대적으로 “1월 10일 에디슨모터스와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라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당일날 에디슨모터스 측은 “상황을 지켜보고 대금을 지급하려 했다”라는 반박 기사를 제출하여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쌍용차는 이미 등을 돌린 이후였고 별달리 에디슨모터스의 입장에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강영권 회장의 쌍용차 인수 계획 인터뷰 장면 / 사진 = 뉴스토마토

에디슨EV의
주가조작 논란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코스닥 상장사인 쎄미시스코를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에디슨EV로 변경하였고, 이후 쌍용차 인수 기대감에 에디슨EV의 주가는 작년 5월부터 상한가를 치기 시작했다.

뒤이어 ‘무상증자’,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라는 키워드는 호재를 불러왔고,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작년 11월 주식장에서 에디슨EV의 주가는 최대 8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주주의 ‘주가조작’, ‘먹튀’라는 논란이 불거졌던 것이다.

에디슨EV EV-Z / 사진 = 에디슨EV

모기업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에디슨EV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정지’를 당한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 거래정지까지 도달하는 상황은 그렇게 흔치 않은데, 쌍용차에서 에디슨모터스의 ‘거래 해제’의 입장을 밝힌 이후 에디슨EV의 주가는 순식간에 급락하였다.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가 주가 시세차익을 노려, 막대한 자본 이익을 보기 위한 계략인지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밝히며,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에디슨EV의 10만 4,600명의 소액주주는 현재 원금회복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 반환 소송을
예고한 에디슨모터스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계약 해지로 인해,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쌍용차에게 걸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계약 해제를 받아들이지 못했단 뜻도 되며, 쌍용차의 입장은 한결같다. “그동안 계약금 반환소송 등 법정 공방이 왕왕 있었지만, 귀책 사유가 명백하므로 이 문제의 논란은 여지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인수대금 미납은 관계인 집회 연기 신청에 따라 지급 절차가 지연된 것인 만큼, 계약 해제의 귀책 사유가 쌍용차 관리인단에 있다”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따라서 305억 원에 대해서도 반환 소승 등 법적 다툼이 길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쌍방울 본사 / 사진 = 연합뉴스

쌍방울은 어쩌다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나?

쌍방울은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중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광림은 지난 2018년부터 정부 과제로 전기 특장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며, 지난해 5월 광림과 쌍방울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무산되어 고배를 마신 이력이 있다.

따라서 이번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전을 진행하는데 있어 진지하게 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보다 규모는 크지만, 자금 동원 능력이 증명되질 않아 어떻게 흘러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형성되었다. “정치 인물과 연관된 회산데 위험하다.”, “부실 덩어리인 쌍용차를 적자기업이 인수? 웃기지도 않는다”, “쌍용차 신세가 처량하구나, 별 시답잖은 애들이 껄떡거리네”등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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