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북미에서
1분기 성적 공개됐다
SUV 라인업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는데
다른 메이커들의 상황은 어떨까?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나날이 줄어드는 반도체 수급은 자동차 업계의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중이다. 그러나 기아차와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그룹은 이러한 현상 속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둬 업계의 관심을 받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대응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 그룹이지만, 전체적인 틀만 놓고 본다면 현대차 그룹도 실적이 떨어진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러한 마이너스의 향연 속에서 특정 차량들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과연 굴지의 메이커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실적을 거둔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대부분 차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 현대차 그룹은 작년 1분기에 비해 -3.7%라는 판매순위를 기록하였고, 판매순위는 5위를 기록했다. 총판매량은 32만 2,593대로 집계되었으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하여 17만 1,399대, 기아차는 156만 1,194대를 기록했다.

따라서 현대차의 대부분 차량들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차량들은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는데, 바로 SUV 라인업들이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량은 바로 투싼이다. 투싼은 3만 9,655대로 작년 1분기에 비해 20%가량 상승했으며, 베뉴는 6,549대로 13%대로 증가했다. 아울러 수소 전기 SUV인 넥쏘는 116대를 기록하여 113%가량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아이오닉5는 6,244대, 싼타크루즈는 8,04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인 EV6가 5,281대, 풀체인지를 거듭한 신형 니로가 작년 1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9,226대, 텔루라이드는 1% 증가한 2만 2,076대, 카니발은 2배나 증가하여 4,051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일본차 메이커들의
감소세가 이어져

가장 많이 비교되는 일본차 메이커들의 상황을 살펴보자, 올해 1분기 메이커별 판매량 1위는 도요타 그룹이 차지하였고, 51만 4,592대로 작년 1분기 대비 14.7%가량 줄었다. 그러나 감소세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GM의 50만 9,108대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혼다도 감소세를 탄 건 마찬가지다. 작년 1분기 대비 23.2%가량 감소한 수치인 26만 6,418대를 기록하였고, 닛산-미쯔비시 얼라이언스는 27.5% 감소한 22만 7,481대를 기록하여 일본차 메이커들에 비해 맥을 못 추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차의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작년 1분기에 비해 23.2% 감소하여 1만 4,338대를 기록하였으나, 의외의 결과물이 존재했으나 그것은 바로 BMW다.

BMW는 오히려 흑자를 보게 되었다. 이들은 작년 1분기 대비 3.8%가량 증가한 8만 980대라는 판매량이 집계되었으며, 최근 들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 덕분에 신차 효과를 본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아직까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판매량을 집계해본 결과 현대차 그룹은 전체적인 실적은 마이너스가 난 상황이지만, 특정 차량들은 오히려 호조를 이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매번 좋은 성과를 거두는 현대차 그룹을 두고 “이제 정말 잘 나가는 건가”라는 물음을 묻곤 하는데, 아직까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실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분명히 호조가 맞지만, 업계는 여전히 일본차 특유의 철옹성 같은 이미지를 깨부수기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도요타 그룹이 -14.7%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판매량에서 상당한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것만 바라봐도 아직 현대차 그룹의 차량들은 “저렴한 한국차”라는 이미지를 못 벗어났단 뜻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해마다 훌륭한 실적을 경신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는 현대차 그룹이다. 그만큼 북미에서도 점차 현대차의 상품성과 성능이 입증되고 있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로 한 시점이다. 해외에서 인식이 개선되어도, 여전히 내수 시장에선 현대차 그룹을 불신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이 존재한다. 과연 현대차는 어렵고도 험난한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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