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고 시작한 쉐보레 타호
팰리세이드 뛰어넘는 풀사이즈 SUV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 가격 9,253만 원

영화 속 대통령 경호 차량으로 자주 나오는 모델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쉐보레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 “타호”다. 1994년 출시 이후 미국 초대형 SUV 시장에서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타호는 지난해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 대 이상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타호의 인기는 미국에서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 인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타호는 국내에서 최소 40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현재, 타호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출고를 시작했다.

장수연 에디터

같은 대형 SUV도 아담하게
만드는 쉐보레 타호

타호는 국내 대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도 작아 보이게 만들고, 미니밴 카니발조차 상대가 안 될 크기를 가졌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존재감을 뿜어내는 타호는 국내 시장에 상륙하자마자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타호는 얼핏 보면 미니버스나 대형 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게다가 박스카 형태를 띠고 있어 차체가 육중해 보인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5세대 타호는 길이 5,352mm, 너비 2,057mm, 높이 1,925mm의 크기를 갖추었다. 4세대 모델보다 125mm 길어진 3,071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각각 1,067mm와 886mm의 2열과 3열 레그룸도 자랑한다.

자동차 마니아들
설레게 하는 각진 실루엣

외관 디자인은 탱크 같은 덩치에 걸맞은 시원시원한 라인이 적용되었다. 전면부는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압도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ㄷ”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는 하이테크한 이미지와 함게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측면 디자인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슷한 느낌을 보인다.

5세대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타호는 과거 미드에서 보던 모델보다 외모가 한층 젊어졌지만, 2박스 형태를 그대로 살려 차체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전면 그릴이 주는 마초적 느낌은 그대로다. 승합차도 한 수 접고 들어갈 만한 거대한 몸집, 총알 자국 몇 개쯤은 장식으로 달고 다닐 법한 터프하고 각진 실루엣의 초대형 SUV 타호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함이 분명하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

폼만 잡고 달리기 성능이 부실하다면 그처럼 모양 빠지는 일도 없다. 하지만 타호는 육중한 체구에 걸맞은 V86.2L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을 품었으며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덕분에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에 타호는 몸무게 생각은 잊은 듯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이는 억지로 짜내는 힘이 아니라 넉넉하고 여유 있게 속도를 끌어올린다. 저속이거나 항속 등 엔진이 저부하 상황일 때는 실린더를 일부만 사용해 연비를 높이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있다.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를 모두 갖춰 효율 향상에 최적화했다.

승차감 예상외로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높은 시트포지션과 투박한 차체를 감안하면 승차감을 포기해 나 싶겠지만 예상외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선보인다. 승차감의 비결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다. 해당 기능은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하며 빠르게 서스펜션 반응을 조절해 진동과 롤링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도 한몫한다. 고속 주행 시 지상고를 자동으로 20mm 낮춰주며, 차량의 쏠림에 따라 자동으로 수평도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승하차 시에는 지상고가 50mm까지 낮아진다. 반대로 오프로드를 주행할 때는 모드에 따라 차고를 최대 50mm까지 높여준다.

실내 디자인은
거칠고 투박하다

실내는 미국차답게 세련미보다는 투박하지만 실용성 있게 구성되었다. 12인치 LCD 클러스터와 팝업 형태 10.2인치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공조장치 버튼과 다이얼은 덩치에 맞게 큰 편이다. 조작 편의성을 강조한 미국 SUV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1열에는 열선과 통풍 시트, 2열에는 열선 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도어 마감이다. 아무래도 깔끔한 맛이 부족한 듯 보인다. 비상등 작동 버튼 위치도 단점이다. 평균 체형 성인 남녀가 비상등을 작동하려면 오른속을 쭈욱 뻗어야만 한다. 비상등은 급박한 순간에 바로 써야 하는데, 거리감 때문에 아무래도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공간은
광활하다

실내 공간은 국내 판매 SUV 중 가장 넓다. 기존 모델보다 30%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기본 적재공간은 722리터이고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용량은 3,480L에 달한다. 성인 남성 7명이 짐을 트렁크에 실은 채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레그룸은 2열이 1,067mm다. 3열은 기존 모델보다 41% 넓어진 886mm다. 3열에 성인이 앉기에 불편한 기존 대형 SUV와 달리 타호는 성인 3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2열과 3열을 접으면 성인 3명이 누울 수 있는 차박 공간도 나온다.

참고로 2열에는 파워 릴리즈 기능, 3열에는 파워 폴딩 기능을 탑재했다. 3열은 운전석 위 루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접히고 펴진다.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로 짐을 편하게 싣고 내릴 수도 있다.

가격은
얼마일까?

타호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하이컨트리 모델이 9,253만 원, 스페셜 에디션인 다크 나이트 모델이 9,363만 원이다. 다크 나이트 모델은 LED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블랙 하이컨트리 로고, 보타이 프로젝션 퍼들램프 등 외관에 소소한 변화를 주었다. 사실상 최상위 모델인 하이컨트리 단일 모델로만 판매되는 셈이다.

타호 역시 접근하기 쉬운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부품 상당수를 공유하는 형제차인만큼 크기도 성능도 크게 뒤질 것이 없음에도 5,000만 원~6,000만 원가량 저렴하다. 물론 여전히 1억 원에 근접하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타호의 실물이 하나둘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네티즌은 “와 팰리가 베뉴가 되는 마법”, “타호 진짜 거대하네요”, “차량이 튼튼하게 보이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 “진짜 미국차스럽다”, “능력만 되면 사고 싶다”, “한 번만 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선 “요즘 기름 가격에는.. 사기 부담스럽다”, “실내 투박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네”, “앞에 비해서 뒤가 아쉽다, 에스컬레이드가 나을 듯?”, “시기적으로 안 맞네” 등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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