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거짓말이” 전기차 절대 안 만든다던 일본 브랜드가 난데없이 공개한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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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 사전 공개
그런데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전기차에 흥미 없다고 하지 않았나?

토요타를 비롯한 각 일본차 브랜드들은, 타 브랜드들에 비해 비교적 전기차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사실 그동안 일본차 브랜드들이 안일하게 대응했던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이미 탄소 배출량 제한 규제를 20년도 넘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활용하여 줄여왔었고, 이에 따라 남들이 볼 때 비교적 느슨해 보였던 건 사실이었다.

그런 토요타가 최근 그들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에서 ‘RZ’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하였다. ‘Radiant Zero’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뜻에서 착안된 렉서스 RZ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해 나갈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토요타 전기차 플랫폼
e-TNGA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렉서스는 오는 20일에 공개 예정인 RZ를 티저 형식으로 선행 공개하였다. 렉서스 RZ는 UX300e 이후 내놓는 두 번째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이자, 개발 단계부터 순수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렉서스 RZ는 지난 2021년에 공개한 컨셉트카 LF-30과 LF-Z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각각의 컨셉트카 모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차량들이며, 디자인 폼은 LF-Z의 것과 흡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서 전술했던 컨셉트카와 토요타 특유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결과물이다.

이번 렉서스 RZ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다이렉트4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특징으로 꼽히는 부분은 바로 전자식 AWD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은 이미 RX, ES, NX에 먼저 선보였던 전자식 AWD 시스템이지만, 렉서스 전기차 라인업에선 최초로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크기는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토요타의 b4ZX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데, 71.4kWh의 배터리 용량을 가졌고 최대 출력은 싱글 모터 218마력, 듀얼 모터 AWD 모델은 408마력으로 나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배치는 렉서스 UX300e처럼 무게 배분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 차체 바닥으로 최대한 낮게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리어 디자인이
제법 인상적이다

이번 렉서스 RZ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바라보면, 앞서 전술했던 컨셉트카 LF-Z의 디자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컨셉트카가 먼저 떠오를 만큼 대부분의 디자인 폼은 훼손되지 않은 채 반영되었단 뜻도 되는데, 특히 더욱 부각되는 부분은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디자인은 인테리어 컨셉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운전자 중심의 대시보드는 팔을 조금만 뻗어도 금방 조작이 쉽게 구성되어 있으며, 스티어링 휠은 비행기 요크의 형상을 닮은 게 인상적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렉서스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전가차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사용했다. 전반적으로 모래시계의 형태를 띠는 스핀들 그릴의 형상은 그대로 유지하되, 하나의 판으로 제작하여 일반 내연 기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비교하면 흡입구가 없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LF-Z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십자형 패턴은 사라졌다. 그러나 헤드램프와 프론트 노즈의 디자인은 거의 대부분 살아있으며, 헤드램프 경우 세계 각국으로 판매하기 위해 법규와 인증 절차 문제로 크기를 한층 더 키웠다.

어쩌다 전기차로
급선회했나

사실 토요타 그룹은 전기차보다 수소전지 자동차의 보급에 뜻을 밝혔었다. 실제로도 외신에 따르면 수소전지 차량의 개발과 수출까지 이뤄진 상황이었지만, 지난 2021년 12월 갑작스레 그 계획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당시 토요타 그룹이 밝히길 2030년 자사 전기차의 세계판매 대수를 기존 200만 대에서 350만대로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때 전기차 판매 비율은 35%로 목표를 잡았고, 향후 2035년에는 전기차 100% 판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시 발표 이전에도 토요타 그룹은 여러 차례 계획을 수정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토요타 그룹이 밀고 있는 수소전지 승용차 보급은, 사실상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겠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된다. 사실 대중차 브랜드는 그렇다 치더라도 당장 주변에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둘러봐도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다.

아울러 고급차 구매층들은, 수소전지 승용차보다 전기차를 더욱 선호한다는 시장 조사 결과를 얻게 된 이후로 행보가 변한 것을 보아 향후 그들이 보기에 승용차 부문에선 수소전지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합류한 토요타 그룹은 과연 그들이 제시한 청사진대로 움직여질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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