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결국 쌍용차 인수 무산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 나섰다
쌍용차, 다시 ‘새주인 찾기’ 시작
인수 언급 후, 계열사 주식 팔았다?

쌍용차의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쌍용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용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에 대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어느 정도 상황이 해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사전 계약만으로 완판된 코란도 이모션의 물량은 배터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관계로 첫 달 출고가 겨우 78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에 더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 최근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 실패로 쌍용차는 올해 말까지 다시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이에 소비자들은 “에디슨 모터스 한탕 해먹고 발을 빼네”, “이쯤 되면 쌍용차 그냥 보내주자”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왜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일까? 오늘은 쌍용차의 상황을 살펴본 후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 과정에서 생긴 주가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좌=에디슨모터스 / 지디넷코리아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초반부터 어긋났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새주인 찾기 시작부터 참여를 선언하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 후 인수 과정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실 정반대였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정식 인수 계약을 마친 후 인수 대금의 10%를 납부해야 했지만, 계약 체결 기한은 계속 미뤄졌다. 쌍용차 채권단과 인수 조건, 세부 사항 등으로 마찰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과정을 본 네티즌들은 “파리가 두꺼비를 잡아먹는 황당한 느낌이 드네요”, “처음에는 중국에 팔리느니 차라리 에디슨이 인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아니지”, “주식으로 돈 벌고 발 빼려는 건 아니지?”, “에디슨은 그냥 전기 버스나 안전하게 잘 만들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쌍용차 인수 무산

네티즌들의 예상이 맞았던 것일까?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그 이유는 에디슨모터스가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 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 원을 지난달까지 내야 했지만 납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예치해야 할 인수 대금을 예치하지 않아서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5개월, 인수 본계약 체결한 지는 3개월 만에 ‘인수 무산’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수 절차를 계속 이어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매각주간사와 쌍용차는 더이상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을 신뢰할 수 없었고 이내 다시 계약 해지를 확정 지었다.

에디슨모터스 / KBS뉴스

“주식으로 돈 벌더니..”
롤러코스터 에디슨EV 주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에 쌍용차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주식과 관련된 언급을 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의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에디슨EV, 전 쎄미시스코의 주식이 급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주식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투자조합 5곳이 주가가 뛸 때 주식을 매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것이 언급됐다.

이에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투자 조합에 관여한 적이 없다”라며 “조합원들이 회사 주식을 다 팔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시 주식을 처분해서 차익을 실현한 조합원 중에서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대표의 지인이라는 소문이 있기도 했다.

에디슨EV 거래 정지 / 네이버 증권

“쌍용차 인수 무산 시 손해”
결국 주식 거래 정지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에디슨EV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요동치자 쌍용차 인수 무산 시 투자자들의 극심한 손해가 우려됐다. 이젠 우려가 아닌 사실이 되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으로 에디슨EV의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폭락했으며 결국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상장폐지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거래소에디슨EV의 주가조작 혐의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언급했듯이 에디슨EV 주가가 급등했을 당시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면서 주가 조작 논란이 있었고 이에 관련해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에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의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조작을 위해서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라면 현재 피해를 받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쌍용자동차 공장 / 연합뉴스
좌=쌍방울그룹 / 뉴스1, 우= 서울 중구 KG타워 / 일요신문

다시 새주인 찾기 시작
많은 회사들의 관심

에디슨 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에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쌍용차 인수전에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일 먼저 쌍방울그룹이 가장 먼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KG그룹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다시 새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의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 의향을 보인 회사들이 혹여 에디슨모터스처럼 자본력이 부족하여 인수 무산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쌍용차의 인수 금액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부채 규모는 7,000억 원~1조 원, 인수 후 공익 채권만 4,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보인 회사 중에서 가장 자금력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쌍방울그룹은 자본력이 턱없이 부족해서 다시 인수 무산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쌍방울그룹 / YTN
좌=쌍방울 그룹 양선길 회장 / 서울경제TV, 우=쌍방울 그룹 양선길 회장 / 월간중앙

“에디슨모터스와 같은 길 걷네?”
쌍방울그룹 주식 차익 실현?

앞서 언급한 회사들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자 관련 주식들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을 때 주식 ‘에디슨EV’가 폭등했을 때처럼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이 주가가 급등한 후 바로 주식을 팔아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인수의향서만 제출한 상황이고 인수를 성공한 것이 아니었지만 주가는 상승했고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은 거액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 언급, 주가 급등 후 지분 매도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 과정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결국 인수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 이에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가 급등 후 가장 많이 주식을 매도한 미래산업은 “회사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 진행된 부분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쌍용차 인수 과정 상황과 인수전에서 발생한 주가 관련 문제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우려됩니다”, “쌍용차 인수하겠다고 밝힌 회사들과 관련된 주식은 전부 테마주가 되네”,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주가가 내려가야 정상인데”, “인수한다고 밝힌 것만으로 주식 상한가까지 간다고?”, “다들 에디슨EV 거래정지 후 지금 상장폐지까지 언급되는 상황인 것을 모르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이쯤 되면 그냥 쌍용차는 역사 속으로 보내주자”, “다들 쌍용차한테 그만 상처 주자”, “주가 조작 그만하고 쌍용차 놔주자”, “도대체 쌍용차의 매력이 뭐야? 전기차 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삼성이나 LG가 사서 전기차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기업이 정상적으로 부채가 가득한 쌍용차를 인수할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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