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인기 많은 ‘크레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된다
투싼과 팰리세이드 섞은 디자인?
특히 인도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고 해외 현지 시장 전략형 모델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에 출시하는 자동차들이 있다. 이에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더 늘고 있다. 국산차가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로는 합리적인 가격, 디자인, 브랜드 신뢰도 등 다양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현지 전략형 모델로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인도, 베트남 및 유럽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크레타를 예로 들 수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현대차 크레타가 베뉴 대신 출시됐어야 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도대체 네티즌들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인지 오늘은 현대자동차 크레타에 대해서 살펴본 후 현재 어느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도 살펴보려고 한다.
글 정서연 에디터
내수시장은 힘들다
해외 시장을 공략
현대자동차 크레타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 현지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소형 SUV로 2014년에 출시됐다.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가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도 해당 차급의 신차 개발을 계획했고 그 모델이 바로 ‘크레타’였다. 현대차는 크레타 개발 초기에 내수 시장에도 출시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내수 시장에서는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한 차량들이 있었고 이에 해외 시장으로 돌린 것이다.
크레타가 출시된 후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는 잠시후 살펴볼 예정이다. 지금은 크레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지난해 초까지 현대차 크레타는 2019년에 풀체인지된 2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작년 말쯤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됐다. 과연 디자인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전면부 투싼 + 팰리세이드?
큰 차이는 없었다
현대차 크레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자마자 소비자들은 전면부 디자인에 주목했다. 그 이유는 투싼과 팰리세이드가 섞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전면부 그릴은 투싼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그릴 안쪽에는 파라매트릭 쥬얼 패턴이 적용됐다. 그리고 그릴 패턴 일부가 주간주행등 기능을 하는 것 또한 투싼과 동일했다.
그렇다면 팰리세이드는 어디서 보일까? 그릴 아래쪽에 실버 색상의 테두리를 살펴보면 팰리세이드가 생각날 것이다. 양쪽에 장착된 분리형 헤드램프와 헤드램프 디자인 또한 팰리세이드를 무척이나 닮았다. 범퍼 하단은 에어 인테이크가 적용됐고 외곽은 실버 색상의 굵은 테두리가 적용됐다. 하지만 전면부를 제외한 측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은 기존 크레타와 큰 차이가 없었다.
크기 제원도 동일
파워트레인도 동일
크레타의 크기 역시 커지거나 작아지지 않았다. 크레타는 크기는 길이 4,315mm, 너비 1,790mm, 높이 1,630mm, 휠베이스 2,610mm다. 그리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파워트레인도 변화 없이 기존과 동일했다. 크레타는 가솔린 엔진 2종, 디젤 엔진 1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가솔린 엔진을 살펴보면 1.5 가솔린 자연 흡기는 6단 IVT와 조합되어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1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1.4 가솔린 터보 엔진에는 장착된 7단 DCT와 조합되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4.7kg.m의 성능을 뽐낸다. 1.5 디젤 엔진은 6단 수동과 6단 자동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인도 자동차 시장
국민차로 불린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크레타’와 크레타 롱보디 모델인 ‘알카자르’를 판매하고 있다. 두 개의 차종 중에서 단연 인기가 많은 차종은 ‘크레타’다. 현대차 크레타는 2015년에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60만 대를 넘길 정도로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도 국민차’라고 불리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만 살펴봐도 크레타가 현지에서 얼마나 인기있는 모델인지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310만 797대인데 이 중에서 현대차가 50만 5,033대를 차지했고 그중에서도 크레타는 12만 5,437대가 팔렸다. 이렇듯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도에서 현대차 크레타
인기가 많은 이유는?
그렇다면 인도에서 현대차 크레타가 국민차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인도 현지 소비자들은 크레타의 인기 비결로 “실물보다 크고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아직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현행 모델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최하 트림이 92만 8,600루피, 한화로 1,450만 원이고 디젤 최상위 모델은 한화로 2,400만 원에 책정됐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 가격은 조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가성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도 디자인, 대거 탑재된 첨단 기능들, 다양한 엔진, 브랜드 가치 등 인기 비결은 많았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출시 후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뿐만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 인기 多
현대자동차의 크레타는 인도에서만 인기가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현대자동차는 처음으로 크레타를 공식 출시했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사전 예약이 3,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인 3,164대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기록이었다.
그리고 최근 현대차는 베트남에도 신형 크레타 출시 소식을 알렸다. 과거 1세대 모델을 베트남에 출시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후퇴했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대차 크레타는 러시아에서도 국민차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 있는 현대차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흥행에 잠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크레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소식과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디자인 너무 이쁘다. 개인적으로 코나, 베뉴보다 좋다”, “왜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것이죠?”,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정말 투싼이랑 팰리세이드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크레타가 국내에서는 베뉴로 출시됐어야 했다”, “투싼과 팰리세이드를 섞은 디자인인데 팰리세이드가 더 이쁘다면?”,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다. 엔진 구성을 보니 국내 출시되면 정말 인기 없을 듯”,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다”, “그래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국뽕이 차오르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