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첫 양산형 전기차
순수전기차 ‘bZ4X’
디자인 무난, 성능 무난?
해외 매체 평가 살펴보자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단종을 알리면서 전동화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되면서 전기차 시대에 막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총 660만 대가 팔렸으며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무려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난히 전동화 전환이 느린 시장이 있었다. 바로 일본 자동차 시장이었다. 글로벌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는 최근까지 하이브리드 출시를 언급했다가 돌연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고 전기차 신차를 공개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출시한 것일까? 토요타가 야심 차게 출시한 전기차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오늘은 토요타가 출시한 전기차인 ‘bZ4X’에 대해서 살펴본 후 경쟁 모델들과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앞으로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 출시

지난해 말,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일본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한 발 늦게 전동화 전환에 합류한 후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토요타는 전기차에 대해서 “탄소중립의 해답이 전기차가 아닐 수도 있다”라며 상당히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토요타를 비롯해서 일본 자동차 산업이 하이브리드 엔진에 특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해 토요타가 언급한 전동화 계획을 살펴보면 앞으로 2030년까지 30여 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3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8조 엔, 한화로 약 83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고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2035년부터 오직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 언급됐다.

그렇게 출시된
첫 양산형 전기차

토요타는 최근 8년 만에 첫 글로벌 양산형 전기차 ‘bZ4X’를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 것이 아닌 배터리가 기반인 순수전기차 모델로 앞으로 토요타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bZ’ 브랜드의 첫 전기차다. ‘하이테크 & 이모션’을 기반으로 외관 디자인이 구축됐으며 순수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자동차 본연의 멋이 강조됐으며 깔끔하면서도 터프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외관 디자인만 살펴봤을 때, 기존에 출시됐던 다른 브랜드 전기차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내연기관 디자인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전기차만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 충분히 반영됐다.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여러 해외 매체에서도 ‘무난한 디자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추가로 bZ4X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90mm, 너비 1,860mm, 높이 1,650mm, 휠베이스는 2,850mm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성능도 무난하다?

전기차가 출시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디자인이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성능일 것이다. 토요타 bZ4X는 전륜구동 모델과 사륜구동 모델이 있다. 먼저 전륜구동 모델에는 파나소닉의 71.4kWh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약 203마력, 최대토크 약 27.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사륜구동 모델에는 중국 CATL의 72.8kWh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약 218마력, 최대토크 약 34.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전륜구동 모델, 미국 EPA 기준으로 252마일인 약 403km이고 사륜구동 모델은 228마일, 약 367㎞이다. 전륜구동 모델, 18인치 휠 및 타이어, WLTC 모드 기준으로 했을 때는 주행거리가 최대 559km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디자인도 무난한데 성능까지 무난하면 전기차 시대에서 경쟁력이 없을 텐데”, “뒤늦게 합류한 티가 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시된 전기차들과
성능 비교해보자

토요타 bZ4X의 성능을 현재 출시된 다른 전기차 모델들과 비교해보려고 한다. 먼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오닉5, EV6는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인 테슬라는 250kW, 폭스바겐그룹도 270kW급 충전을 지원한다. 하지만 토요타 bZ4X는 전륜구동 최대 150kW급, 사륜구동 100kW급 충전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주행거리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토요타 bZ4X의 주행거리가 미국 기준이기 때문에 경쟁 모델들도 미국 기준 주행거리를 살펴봤다. 먼저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싱글모터 트림은 최대 303마일, 약 488km 주행이 가능하고 기아 EV6는 최대 310마일, 약 499㎞의 주행이 가능했다. 토요타 bZ4X의 주행거리인 403km, 367km와 비교해보면 배터리 용량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는 굉장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해외 매체들의 평가는?
“딱히 놀랄만한 점은 없었다”

그렇다면 토요타의 첫 전용 전기차인 ‘bZ4X’의 출시를 확인 후 해외 매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스테파니 브릴리 S&P 글로벌 모빌리티 수석분석가는 “bZ4X 자체만 놓고 보면 획기적인 전기차 성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토요타라는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가 고객들에게 높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를 택했던 고객들을 사로잡아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영국 유력 매체인 탑기어는 토요타의 첫 전용 전기차인 ‘bZ4X’의 점수로 10점 만점에 7점을 부여하면서 좋은 디자인, 오프로드 성능 등 장점이 있지만 확실한 셀링포인트가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추가로 “놀랄 만한 점이 딱히 없다”, “배터리 용량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 내부 공간도 넓지만 놀랄만한 수준도 아니다”, “운동 성능도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다”라며 ‘전반적으로 무난하다’라는 평가했다.

최근 출시된 토요타 b24x의 디자인 및 성능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bz4x라는 이름도 기억하기 어렵고 성능도 애매하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오닉 5가 더 잘 팔릴 듯”, “테슬라 잡겠다고 하더니 테슬라는 꼬리도 못 잡겠다”, “이 정도 주행거리면 가성비로 타지 않는 이상, 별로 성공 못 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디자인은 정말 멋있는데 성능이 매우 아쉽네”, “뭔가 렉서스 RX 느낌이 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은 난다”, “전동화 전환 계획을 뒤늦게 발표할 때부터 알아봤다”, “전기차만큼은 국산차가 일본차를 넘어섰네”, “그냥 계속 하이브리드만 고집하지 그랬어..”, “성능보다 안전에 신경 쓴 건가”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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