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차로 유명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90년대 전설적인 슈퍼카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 instagram ‘kostalgia.kr’님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바로 직선 위주의 날카로운 디자인, 시저 도어, V12 자연 흡기 엔진이다. 쿤타치 이후 현행 아벤타도르까지 플래그십 슈퍼카는 이 정체성을 잘 이어 나가고 있으며, 현재 람보르기니에서 준비 중인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 역시 이 세 가지는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 중에 현행 아벤타도르의 할아버지뻘 되는 디아블로라는 모델이 있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슈퍼카로, 국내에는 일명 ‘배우 박상민 차’로 알려져 있다. 오늘은 박상민 차로 알려진 디아블로가 어떤 차인지 알아보자.

글 이진웅 에디터

쿤타치 후속으로
1990년 출시

디아블로는 시대를 풍미했던 쿤타치의 후속 모델로, 1990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경영난으로 인해 개발 기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이전 모델인 쿤타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닐까 싶은 정도로 유사하다.

디자인은 마르체롤 간디니가 담당했는데, 원래는 이 디자인이 아니었다가 당시 람보르기니를 인수한 크라이슬러가 마음대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간디니는 이 때문에 화가 나 람보르기니를 퇴사하고 치제타라는 회사를 설립해 개발한 V16T에 자신이 했던 디아블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직선 디자인과 시저도어
V12 엔진 적용

디아블로는 쿤타치와 마찬가지로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 시저 도어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팝업식 헤드램프가 적용되었는데, 1998년형에서 팝업 기능이 삭제되고 항시 노출된 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다. 루프 라인은 슈퍼카답게 잘 빠져 있으며, 후면에는 원형 테일램프와 공기 배출구, 원형 머플러가 적용되었다.

디아블로에는 V12 5.7리터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다가 막바지에 6.0리터로 배기량을 늘렸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직선 디자인과 시저도어, V12 자연 흡기 엔진, 이 세 가지는 후속 모델에도 쭉 이어져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이 되었다.

디아블로에는
다양한 사양이 있다

디아블로에는 다양한 사양이 있다. 먼저 485마력을 발휘하는 기본형인 디아블로가 있으며, 1993년에는 사륜구동이 추가된 VT가 출시되었다. 1993년에는 람보르기니 3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인 SE30과 SE30 조타를 출시했다. 1995년에는 디아블로의 출력을 510마력으로 높이고 기타 주행 성능을 높인 하드코어 모델 SV와 VT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오픈카 모델인 VT 로드스터, 1996년에는 SV를 경량화한 SVR이 출시되었다.

1998년에는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면서 VT와 SV모델의 기본 성능이 529마력으로 높아졌다. 그리고 1999년에 배기량을 6.0리터로 높이고 성능을 575마력까지 끌어올린 GT가 출시되었다. 2000년에는 디아블로의 마지막을 기념해 VT 6.0과 VT6.0 SE가 출시되었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 instagram ‘kostalgia.kr’님

배우 박상민이
타는 차는 무엇인가?

국내에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라고 하면 배우 박상민이 탔던 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차가 디아블로 중에서 어떤 사양인지에 대해서는 매체마다 말이 다르다. 한 매체에서는 람보르기니 탄생 25주년 특별 에디션이라고 하는데, 25주년 기념모델로 출시된 것은 디아블로가 아니라 쿤타치다. 25주년인 1988년에는 디아블로가 출시되지도 않았다.

다른 한 곳에서는 디아블로 VT 6.0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있는 차량이긴 하지만 마지막을 기념해 단 세대만 생산되었으며, 전면 형태가 다르다. 그리고 세대 생산된 것도 금색과 고동색 두 가지 뿐이며, 보라색은 없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 instagram ‘kostalgia.kr’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고 보라색이라는 점으로 보아 SE30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것도 아니다. 전면과 후면 모습이 다르다. 이 차는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SV 모델이다.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한정판 모델도 아니며, SE30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보라색 컬러가 적용되었을 뿐이다. 인터넷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정보들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 instagram ‘kostalgia.kr’님

이 차 구매에
대한 일화는 유명하지만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박상민이 이 디아블로를 구매한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2006년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에서 CEO 역할로 나왔는데, 의상과 액세서리를 명품으로 맞췄다. 그리고 차량 또한 그것에 맞게 최고급으로 협찬을 부탁했지만 젊은 층이 즐기는 미니시리즈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화가 난 박상민은 사비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를 구매했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해당 드라마에 실제로 차를 타고 나온 것은 사실이며. 박상민은 자동차 마니아이자 연예 활동 외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번 것 역시 사실이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 instagram ‘kostalgia.kr’님

이 차는 오래 전에
처분한 상태라고 한다

박상민은 꽤 오래전에 이 디아블로를 처분한 상태라고 한다. 다만 이 차에 대한 소식이 거의 없어서인지, 오랫동안 연예인 애마 톱 10에 올라가기도 했다.

현재도 이 차는 국내에 있지만 인증 문제 때문에 정식 번호판은 달리지 않았으며, 가끔 도로에 돌아다닐 때는 임시번호판을 달고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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