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인정하겠습니다” 일본 언론이 결국 아이오닉 5 손들어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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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보다 좋아”
아이오닉 5 호평
토요타 닛산과 비교당해

“주행거리도 길고 가격도 저렴하다” 일본의 유명한 경제지 닛케이신문에서 최근 아이오닉 5에 대해 내린 평가다. 그들은 토요타, 닛산의 전기차와 현대 아이오닉 5를 비교하며 자국 차를 치켜세우기보단 오히려 현대차를 높게 평가해 주목받았다.

해당 소식은 국내에도 기사로 전해져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는데, 의견들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오늘 한번 소개해 보려 한다. 기사를 접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다.

박준영 편집장

약 10년 전 일본서
아픔을 겪었던 현대차

현대차의 일본 시장 재진출 소식이 스멀스멀 들려올 때, 솔직히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었다. 이미 현대차는 과거 일본 시장에서 아픔을 겪은 적이 있으며, 애초에 일본 자동차 시장 자체가 내수시장이 워낙 활성화된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차가 10년 전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 맞다. 그런데도 일본차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수입차보단 내수 브랜드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더군다나 일본 내 브랜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은 현대차이기에 기대보단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재진출 관련 기사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 현대차 재진출 관련 기사들이 올라가자 일본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연이어 쏟아냈다. “현대차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반응부터 “너희들은 자존심도 없는가? 노 재팬이라면 일본에서의 판매는 꿈도 꾸지 말라”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차를 타고 있는 일본 현지 오너들의 차량 평도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랜저 TG 같은 경우는 저렴한 가격에 6기통 고급차를 탈 수 있지만, 여유가 있으면 탈 이유가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NF 쏘나타는 “이거 미국에서 일본 차로 속여 파는 그 차 아니냐”라는 반응까지 쏟아질 정도로 평이 좋지 못했다.

이러나저러나
재도전은 시작됐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과감히 일본차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2020년 6월 일본 공식 트위터를 개설한 뒤 꾸준히 아이오닉 5와 넥쏘를 알리더니 결국 시장 진출은 현실이 됐다. 현대차는 공식 진출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고객들과의 인연을 생각하며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다시 현대차를 선보인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와 ‘온라인’을 강조했다. 시대적인 흐름인 ‘탈탄소화’를 강조하며 이에 맞는 신차 아이오닉 5와 넥쏘를 선보였다. 아직 일본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보급률이 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져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택했다는 평을 받았다.

아이오닉5를 리뷰하는 일본 유튜버 / 유튜브 ‘LOVECARS!TV!’

“일본차면 환영했을 것”
긍정적인 반응의 연속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선언한 현대차는 이후 일본 인플루언서 및 유튜버, 자동차 기자들에게 시승차를 제공했다. 이어 다양한 아이오닉 5 리뷰 영상들이 업로드됐으며, 이들이 남긴 평가가 주목받았는데 한 유튜버는 “이 차가 토요타나 닛산으로 나왔다면 기뻐 날뛰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이런 차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현대차가 제공한 시승차를 타고 남긴 후기인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반응의 연속이라 이는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아이오닉5를 리뷰하는 일본 유튜버 / 유튜브’E-CarLife with 五味やすたか’

과거였다면 대차게 까였을 현대차에 칭찬이라니 화제가 될 만도 하다. 물론 모두가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매력적인 차는 맞지만, 굳이 토요타 닛산을 두고 현대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아이오닉 5는 너무 커서 일본에서 타기엔 주차가 불편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본 닛케이 신문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는 것이다. 최근 보도를 통해 “일본 메이커들이 선보이는 전기차와 비교하면 아이오닉 5 배터리 용량이 작거나 동등하면서도 주행거리는 더 길고, 가격은 더 싸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일본 현지에서의 평가가 이 정도라면 “이번엔 뭐가 좀 먹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를 품어볼 수도 있다.

500명 시승은
중요한 DB가 아니다

하지만 반응이 어떻든 실제로 중요한 건 판매량이다. 제아무리 반응이 좋더라도 판매량이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거니깐 말이다. 현대차는 일본 현지 진출 이후 여러 보도자료를 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출시 한 달 만에 500명이 아이오닉 5를 시승했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는데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500명이 계약했다 해도 모자랄 판에 500명 시승한 걸 자랑이라고 쓰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정말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다리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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