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기차 출시 예정
중요한 것은 주행거리
120km이면 충분하다?
미니 일렉트릭 논란 중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의 단종 소식을 알리면서 전동화 전환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도 다양한 전기차 신차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예정되어 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의 선택지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어떤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구매를 결정하고 있을까?

바로 ‘전기차 주행거리’다. 아직 국내에는 전기차 보급 대수에 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고 1회 충전 시 긴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는 전기차들은 매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짧은 주행거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전기차가 있다. 그 주인공은 ‘미니 일렉트릭’이다. 지금부터는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왜 논란이 되고 있고 이에 국내 소비자들이 반응은 어떨지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소비자 선택지 늘고
전기차 주행거리 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아직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전기차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많이 늘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기술을 점점 발전시키면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리고 있고 이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여러 전기차 모델들과 주행거리를 비교하면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완성차 업체는 단순히 주행거리만 늘리는 것이 아닌 이전보다 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디자인이나 주행 감성 등을 고려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좌=중앙과학관에 설치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 헬로디디, 우=전기차 공용 충전소 / 세종의소리

주행거리가 중요하다
과연 그 이유는?

아무리 디자인이 이쁘고 주행 감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주행거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주행거리를 앞세우면서 홍보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다양한 특징들 중에서 유독 주행거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요인 중에서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다. 확실히 이전보다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보급 대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도에 비해 약 70%가 증가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소비자들은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를 찾고 있고 전문가들은 “더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려면 판매량보다 충전소가 더 빠르게 늘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120km이면 충분?

현재 전기차를 구매해서 타고 다니고 있는 소비자들은 전기차 충전 시설 부족충전 대기 시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니 미국 법인에서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소비자들에게 지구의 날에 맞춰서 ‘적당한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해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상 운전에는 평균 75마일, 약 120km이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추가로 주행거리 인식 이외에도 설문조사를 통해서 추가로 알 수 있었던 부분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여성 운전자들은 전기차를 출퇴근과 도심용 이외에도 가정에서 일반적을 사용하는 차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전체 응답자 중에서 약 60%가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얼리 어답터라고 생각했으며 이는 2019년 설문 조사 결과보다 아주 약간 감소한 수치지만 이제는 전기차를 신문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전히 충전 불편한데
120km이면 충분하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여전히 충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계속 살펴보고 있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에서 67%가 1시간 이상의 충전 시간을 원하지 않았고 역시나 과거에 설문 조사에 응했던 사람들도 같은 답변을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미국 소비자들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20km이면 충분하다는 답변을 했을까?

그 이유는 이제는 더 이상 전기차를 신문물로 생각하지 않고 멀리 타고 다니는 차량이 아닌 일상 속 가까운 거리를 주행하는 차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리고 고용량 배터리로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들은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싸다는 것을 고려하여 다소 짧은 주행거리를 갖췄지만 충전 시간이 짧고 저렴한 차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159km 주행 가능한
미니 일렉트릭도 괜찮을까?

이번에 미니 미국 법인이 이런 설문 조사를 진행한 이유는 바로 최근에 공개한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발전으로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선보이는 가운데 미니 일렉트릭은 일반적인 전기차의 절반 수준의 배터리 용량을 갖추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었다.

미니 일렉트릭은 32.6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159km다. 출시 후, 미니 일렉트릭의 짧은 주행거리로 논란이 많았고 이에 미니 미국 법인에서 일상 용도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 이번에 설문 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미니 미국 법인이 공개한 설문 조사 결과와 미니 일렉트릭 주행거리를 확인한 국내 네티즌들은 “난 주행거리 500km인 전기차를 타는데 100km 남으면 충전하러 가는데?”, “미국 같은 나라는 1,500km 정도 되어야 할 듯”, “충전소는 없고 충전 시간은 기니까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하지”, “최소 400km이고 권장은 500km인데 장난하시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전기차 타 본 사람들이 이렇게 주행거리 짧은 차를 구입할까?”, “120km이면 진짜 동네 마실용이다”, “120km이면 충분하긴 하다. 미니를 안 살 이유가 충분하다”, “배터리 줄어들 때마다 가슴 졸인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5분 내외로 빠르고 어디서든 충전을 손쉽게 할 수 있다면, 한 번 충전으로 100km만 가도 당장 사서 출퇴근에 쓸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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