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기간 끝나면
수입차는 폭탄?
반은 맞고 반은 틀려
어떻게 유지하는 게
가성비 좋을까?

가끔, 수입차와 국산차를 두고 고민하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볼 수 있다. 그들의 고민은 다름 아닌, 향후 유지보수에 대한 고민이다. 국산 차 대비 높은 부품대와 수리 비용에, 차량을 구매한 이후 5년 이상 운용할 계획이 있는 이들에겐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오는데, 가끔 앞으로 닥쳐올 수리비에 감당이 안 될 듯 하여 국산차로 선택지를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도 수입차를 운용하는 소유주들을 비롯하여, 수입차를 구매하게 되면 감당해야 할 유지비용 수준을 종종 다루는 기사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모습은 다소 보기 어려운데, 새 차가 아닌 보증 기간이 끝난 수입차를 운용하는 것은 정말로 위험한 행위인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누유의 대명사
BMW는 과연 어떨까

오래된 수입차를 찾는 이들은 각종 다양한 브랜드와 차량 군을 고르고, 구매까지 이어진다. 그중 가장 많은 판매 비율을 차지하는 BMW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사실, BMW의 유지 보수 비용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메인터넌스 비용이 악랄하기로 유명하다.

마침, 외신에서 BMW의 베스트 셀러 328i의 유지 보수 비용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자료가 있어 면밀히 살펴봤다. 자료의 기준은 서비스 센터에서 제공하는 스케줄별 정비 내역이며, 이는 점화 계통부터 시작해 드라이브 벨트, 텐셔너, 누유 작업, 변속기 누유 혹은 수리 비용 기타 등등 포괄적으로 집계된 수치다.

아무튼, 브랜드별로 보증기간 이후 5년간 차량 유지 보수 비용을 집계한 결과 328i의 경우 10,700달러로 확인되었다. 2022년 4월 27일 환율 기준으로 우리 돈 1,352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10년을 유지할 경우 17,800달러 우리 돈으로 2,248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였다.

사실, 이는 정말 필요로한 메인터넌스 과정을 거쳤을 때의 금액이며 차량을 운용하는 데 있어, 개인의 만족을 위한 사치 혹은 예상치 못한 트러블로 인해 발생하는 수리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높아질 확률이 높다.

당연히 원가가
높기 떄문이다

자동차 부품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게 바로 원가다. BMW 측에서 특별히 원가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아, 원가 자체로 비교해보긴 다소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BMW를 비롯하여 웬만한 수입차 부품대가 정품 기준으로, 현지 가격과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 심지어 부품을 생산한 이후 제조사가 원하는 품질 규격 인증까지 거쳐야 하는데, 이 인증 비용 또한 판매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BMW는 본래 럭셔리 브랜드다 보니, 부품의 품질은 당연히 상위 티어에 속하지만, 내구성보다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춰 내구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게 단점이긴 하나, 이는 브랜드의 특성이니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품의 알맹이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만 유지 보수를 하기 위해선, 정비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서비스 센터의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간단한 엔진오일 작업만 진행할 경우, 2급 공장 규모의 센터 기준으로 평균 7만 원대의 공임이 산정된다. 당연히 오일과 필터류는 별도다.

이 때문에, 오래된 수입차 오너들 대다수가 서비스 센터에 입고하지 않고, 수입차 전문 정비소에 입고하는 이유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아울러 부품 또한 제조사 규격품으로 에프터 마켓 제품이 널리 사용되다 보니, 오래된 차량일수록 에프터 마켓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발품 능력만
있다면 충분하다

사실, 제조사 규격품의 에프터 마켓 제품으로만 유지 보수를 하더라도 차량을 운용하는 데 있어, 문제 될 부분은 전혀 없다. 문제가 될만한 부품을 점검받고, 미리 부품을 구비해 둔다면 당장 차를 오랫동안 세워두지 않아도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리고 언제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만, 동네 카센터를 무시하지 말자. 카센터 간판을 걸고 영업할 정도면, 적어도 국산차는 물론이고 수입차 센터의 경험도 풍부한 인물인 경우가 매우 많으니 우선, 불신을 잠시 넣어두고 차를 가져가 작업에 대한 논의를 먼저 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렇게 마음 맞는 정비소를 한두 곳을 정해둔다면, 오히려 국산차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카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본인이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금상첨화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도 오래된 수입차 한대를 오랫동안 운용 있으나, 미리 부품을 구비해두는 습관이 있다 보니 가지고 있는 동안 별다른 이슈는 없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중작업이 아닌 이상 대부분 필자가 뜯어고친다.

아무튼, 오늘 이 시간 다룬 콘텐츠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정품 부품의 경우, 각 딜러사에서 할인 프로모션 기간을 활용하면 에프터 마켓 제품 수준의 가격대로 정품 부품을 만나볼 수 있고, 오래된 수입차를 찾는다면 BMW 아니더라도 대체할 차들은 많다. 조금 고민해 보도록 하고, 특정 차종으로 유명한 업체 소위 말하는 ‘성지’로 불리는 곳 보단 당장 집 앞에 있는 카센터부터 공략해보자. 생각보다 고수는 숨은 곳에 존재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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