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오일감소 사건
하이브리드에서 발생 중
결국 국민청원까지 등장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오일 증가 문제가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엔진오일이 도는 부분에 휘발유가 유입되어 엔진오일 게이지를 확인했을 때 양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잘못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해결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 문제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갔다. 문제에 대한 제조사의 적극적인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청원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해결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은 이걸로 해결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글 이진웅 에디터

한 계약자가
청원을 올렸다

지난 14일, 계약자 중 한 명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국민청원 규정에 따라 회사명이나 차명은 별표 처리되었지만, 현대차그룹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차량 중 하나를 계약했다는 점은 해당 이슈를 인지했다면 알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문제와 관련된 뉴스를 봤다. 전문가들은 엔진오일에 휘발유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으며, 해당 차량 동호회에서 이와 같은 결함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다. 엔진오일에 휘발유가 들어갈 경우 급발진, 차량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오일의 점도가 낮아져 엔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는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떠한 공지도 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차주들은 명백한 결함이 있음에도 엔진오일을 직접 제거하거나 오일 교체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음에도 반강제적으로 자비로 오일 교환을 하는 실정이다

‘도대체 어떤 나라에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엔진 결함이 있는 차량에 대해 방치하고 있는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 국민들의 기대를 배신하면 국민들은 절대 현대차그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기업이야말로 최고의 매국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리고 해당 청원인은 현대차그룹에 네 가지를 요구했다. 첫 번째는 엔진오일 증가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두 번째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엔진오일 무상 교환 및 엔진 보증 기간 연장을 약속하는 것, 세 번째는 해당 차량 계약자에게 해당 문제를 골지하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때까지 출고를 연기, 네 번째는 반드시 회사 홈페이지에 해당 문제를 공시하고 조속한 해결을 약속할 것이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9,300여 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청원 시작일로부터 30일이 되는 5월 14일까지 답변에 필요한 20만 개 서명은 현재 추세로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또한 20만 명 이상 서명을 받아 답변하더라도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현대차그룹에서
원인을 밝혔으며
ECU 업데이트로 조치할 예정

현대차그룹은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동절기 등 엔진이 충분한 온도로 상승하지 않은 조건에서 연료가 분사될 경우 일부 기화되지 못한 연료가 오일 팬 내부로 유입되는 형상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문제에 대한 원인을 밝혔다.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별다른 부품 교체 없이 ECU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소에서 ECU 세팅을 바꾸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결책이 도움될까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

현대차그룹이 해결 방안을 내놓았고, 테스트 중이지만 차주들은 “물리적인 문제로 보이는데 그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이 될까?”, “뭐만 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때우려고 한다.” 등 해결책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에 대해 의견을 내었는데, “ECU 설정을 통해 엔진오일 증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차량의 최적 세팅이 변경되어 엔진오일 문제는 해결되어도 성능이나 연비 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역시 현대차의 문제 해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책임감 없는 회사 이래도 계속 사줘야 하나?”, “현대기아차는 그렇게 타는 것이다”, “이 정도면 사주는 사람이 문제 아니냐?”, “여전히 한국인을 무시하는 회사” 등이 있다.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소비자도 나오고 있다. 쏘렌토를 계약했던 한 소비자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지만, 불안감을 안고 차를 탈 수는 없다 보니 계약을 취소했다”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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