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업체들
토요타·닛산·혼다
전기차 개발 지각
드디어 출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전기차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점진적인 내연기관차 단종을 선언했고 빠른 전동화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역시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출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자동차 업체들이 있었다. 바로 일본차 브랜드다. 내연기관차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위권에 들 정도로 잘 팔렸지만, 전기차는 국산차에 밀리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게 과연 어떻게 된 일인 것일까? 오늘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대에 뒤처지고 있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살펴본 후 국산차와 얼마나 비교가 되는지까지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일본차 최고 아닌가?”
제네시스에게 밀렸다

일본 완성차 업체 중에서 토요타의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굉장히 높았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마냥 기뻐할 것은 아니었다.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무서울 정도로 매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20년에 5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전 세계 판매 3위에 올랐으며 매년 판매량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판매량 증가는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 출시와 해외에서 상품성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에서 BMW X3 M40i, 렉서스 RX350 F 스포츠, 제네시스 GV70 스포츠 3개의 모델을 비교 평가한 결과 렉서스를 제치고 제네시스 GV70이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발등에 불 붙었겠네”
드디어 전기차 출시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일본차가 제네시스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포함한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매번 질주하던 일본차 판매량은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동남아, 유럽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본차 판매량의 증가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 세계 소비자들은 전기차 출시 계획에 대해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자, ‘전기차 지각생’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드디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 전기차 출시를 언급했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을 포함한 일본차 3개의 브랜드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처음으로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를 넘어선
전기차 판매량

앞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 계획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왜 그들은 전기차 개발을 늦게 진행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대부분의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탄소중립의 해답이 전기차가 아닐 수 있다”라며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일본 자동차 산업이 하이브리드 엔진에 특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며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기까지 점진적인 변화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전기차 시대에 접어들었고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원하고 있었다. 실제로 전기차 판매량과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신차 판매 대수는 약 460만 대였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약 310만 대로 매년 판매 대수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어떤 전기차를 선보이려는 것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토요타·닛산·혼다
어떤 전기차 선보일까?

먼저 토요타는 무려 8년 만에 첫 글로벌 양산형 전기차 ‘bZ4X’를 일본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앞으로 토요타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bZ’ 브랜드의 첫 전기차이다. ‘bZ4X’에는 파나소닉의 71.4kWh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미국 EPA 기준으로 약 367km에서 약 403km 정도다. 토요타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출시한 전기차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혼다는 중국 둥펑자동차 간의 합작사인 둥펑혼다를 통해서 첫 전기차 SUV인 ‘e:NS1’을 출시했으며 중국 GAC그룹과 혼다 합작사 GAC혼다는 ‘e:NP1’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추가로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3종을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닛산은 올해 하반기에 전기차 ‘Ariya’를 출시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최소 약 426km에서 최대 약 483km에 이른다.

현대차가 훨씬 빨랐다
하지만 일본차 무시 못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늦은 것은 확실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와 EV6로 이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너무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했다”라며 “그 사이에 토요타와 현대차 간의 전기차 개발 기술 차이는 엄청나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래도 일본차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와 커넥티드카 등에서 일본 브랜드가 월등하게 앞서 있다”라며 “세계 최대 전기차 구동 모터 업체가 일본에 있고 배터리 기술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격차는 언제든지 좁혀질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과연 소니가 삼성에게 밀리는 것을 누가 생각이라도 했을까? 토요타가 현대차에게 밀리는 것을 누가 생각이라도 했을까?”, “현대차가 일본 기업들을 다 이겨줬으면 좋겠다”, “아직 토요타는 전기차 없이도 판매량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밀리는 건 한순간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일본 완성차 업체들 소식을 알고 싶지 않아요”, “국내 불매 운동도 다 끝난 것 같다. 도로에 일본차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은 전기차 개발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불씨처럼 금방 사라져버리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소프트웨어로 극복하려고 해도 한계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기술 혁명이 있지 않은 이상 전기차 발전은 어려울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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