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같은거 어떻게 타요?” 요즘 강남 아줌마들이 수입차 사려고 줄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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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짧은 주행거리
벤츠 EQA, 300km대
미니 일렉트릭, 159km
그래도 판매량은 높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본격 ‘전기차 시대’가 시작됐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다. 현재 국내에는 전기차 보급 대수에 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의 충전으로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수입 전기차에는 해당하지 않는 부분인 듯했다. 그 이유는 주행거리가 짧은 수입 전기차들이 국내에 출시된 후 소비자들은 짧은 주행거리로 혹평을 퍼부었지만 정작 판매량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 살펴볼 ‘메르세데스-벤츠 EQA’와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를 살펴본 후 국내 판매 현황도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지난해 판매량 역대급
그 중 최고는 ‘벤츠’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동차 부품 부족과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약간 감소하는 수치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많았다. 이렇듯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은 매우 크며 안 좋은 상황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이건 아니죠”
메르세데스-벤츠 EQA

지금까지 어떠한 상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 대해서 살펴봤다면 지금부터는 짧은 주행거리에 논란이 있었음에도 판매량이 높은 수입 전기차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EQA’다. 국내에서 벤츠는 차량 결함, 편의사양 부족, 비싼 판매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브랜드다. 이에 네티즌들은 “삼각별 벤츠라면 모든 게 용서되네”, “역시 묻지마 벤츠 사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출시 후 짧은 주행거리로 논란이 됐던 벤츠 EQA의 주행거리는 어떨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벤츠 EQA 250은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으로 426km, 국내 환경부 기준으로는 303km에 불과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들이 400km 이상, 심지어 6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 매우 짧은 주행거리로 큰 논란이 됐다.

“짧아도 다 괜찮습니다”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역시 벤츠니깐 괜찮고 삼각별 엠블럼의 위세 때문일까? 지난해 6월에 사전계약에 돌입한 벤츠 EQA는 한 달 만에 계약 대수 4,000대를 돌파하면서 초도물량으로 잡은 300대보다 10배 이상 계약됐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독일 본사에 추가 물량 공급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본격 차량 인도가 시작된 시점부터는 단번에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최대 2년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벤츠 EQA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은 많았다. 지난해 벤츠 EQA는 국내에서 886대가 팔렸다. 올해에는 1월 84대, 2월 67대, 3월 315대가 팔려서 1분기에 총 466대가 팔렸고 2,698대가 팔린 테슬라 모델3에 이어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한데
고작 159km 주행가능?

벤츠 EQA보다 더 짧은 주행거리를 갖춘 수입 전기차가 국내에 출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니 일렉트릭’이다. 미니 일렉트릭은 32.6kWh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충전 시 159km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급속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면 80%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이 또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추가로 미니 일렉트릭이 국내에 출시된 당시, 주행거리를 확인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한다. “난 주행거리 500km인 전기차를 타는데 100km 남으면 충전하러 가는데?”, “최소 400km이고 권장은 500km인데 장난하시나요?”, “전기차 타 본 사람들이 이렇게 주행거리 짧은 차를 구입할까?”라며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판매량은 높았다

국내 출시 당시 네티즌들의 반응과는 다르게 미니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잘 팔렸다. 국내 도입 물량 중에서 90%에 해당되는 700여 대가 사전 계약된 것이다. 사전계약을 진행한 소비자들은 미니 일렉트릭의 인기 비결로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 ‘좋은 성능’, ‘귀여운 디자인’ 등을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더 이상 신문물로 생각하지 않고 일상 속 가까운 거리를 주행하는 차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고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들은 주행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판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현재 소비자들은 다소 짧은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어도 충전 시간이 짧고 저렴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짧은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높은 수입 전기차 모델들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미니 일렉트릭 곧 중고로 쏟아져나올 듯”, “실생활에서 써보면 확실히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보다 불편할 것이다”, “중고차로 다시 팔면서 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중요한지 알겠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159km 주행 가능한 미니 일렉트릭은 동네 장을 보러 다니는 차량인가?”, “짧은 주행거리 가지고 있는 전기차를 사면 무조건 후회한다”, “벤츠 EQA 정도의 주행거리는 괜찮다고 생각해도 미니 일렉트릭은 심하다”, “벤츠는 삼각별 엠블럼 때문에 구매하고 미니 일렉트릭은 귀여워서 구매하고 있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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