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뒤통수 맞았습니다” 리막 현대차 손절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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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테슬라 리막
현대차와 결별?
이유는 포르쉐 때문?

전기차의 보급이 빨라지면서 전기차 중에서도 ‘고성능’을 겸비한 차량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전기차는 바로 리막의 네베라를 권할 수 있는데, 이 차량은 현존하는 양산 차 중에서 가장 높은 출력 2,000마력을 가지고 있는 하이퍼카다. 네베라를 생산한 리막은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브랜드로 올해 탑기어에서 ‘최고의 전기 퍼포먼스 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분야에 개발을 이어가던 ‘N’ 브랜드를 전기차로도 만들고 싶었던 목적을 가지고, 리막과의 협업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리막과 현대차가 결별할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이 두 회사가 협력관계를 끊게 될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현대차의 배팅
유럽 하이퍼카 회사

리막은 2009년에 설립한 하이퍼 전기차 회사로 창립자 겸 CEO 마테 리막은 대학생 시절 집 차고에서 시작한 전기차 사업을 2년만에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대 출력이 1,088마력인 2인승 전기차 ‘콘셉트 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리막은 2014년 포뮬러E의 세이프티카로 참가한다는 소식에 점점 인지도를 쌓아갔다. 주목받기 시작했던 리막은 크로아티아 정부의 5만 유로 지원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게 되었다.

‘콘셉트 원’으로 인정받던 리막은 점차 몸집을 키워 최근에는 슈퍼카 끝판왕 부가티를 인수하기도 했다. 모기업인 폭스바겐그룹은 리막과의 협상으로 부가티 지분을 넘기지 않고 폭스바겐이 리막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진행되었다. 이후 거대한 기업을 인수한 리막은 또 다른 러브콜을 받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리막에 약 1,070억 원을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당사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해 당사와 다양한 업무 영역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고성능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현대차와의 결별설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해외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와 리막의 관계가 곧 끝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리막이 폭스바겐의 산하 브랜드 포르쉐와 가까워지면서 현대차와의 협력관계를 더 이상 이어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협업 중단설에 대해 부인했고 협력 관계는 계속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3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리막과의 관계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리막과 결별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리막도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12개월간 부가티-리막 출범 등 회사의 변화를 지원해왔다”라고 밝혔다. 오보성 기사로 인해 두 회사는 다시 한번 협력관계를 유지했으며, 논란은 일축되었다.

현대차는 입장은 “리막과의 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한가지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몇 가지 미래 프로젝트에 대해서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리막과의 관계가 여전히 굳건하며,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도 나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불화설은 더 큰 의문을 남기기도 했는데, 과거 인터뷰에서 리막의 CEO 마테 리막은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하게 사업을 이어 나갈 생각이 없다”며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투자자와 마찰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 가치가 있다면 기꺼이 맞서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막 CEO의 인터뷰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비전 있는 일이라면 안정성보단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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