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 수상한 행보
르노코리아 인수설?
내용 확인해보니 이렇다

르노코리아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맞이했다. ‘국산차 중에서 가장 좋은 차를 만들겠다’라는 다짐으로 시작했지만, IMF라는 풍파를 이기지 못하여 프랑스 르노에 매각이 되면서 르노삼성이란 이름으로 22년간 지내왔다. 그러나 최근, 삼성그룹의 지분을 완전히 해산시키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후 지난 3월에 본격적으로 상호가 변경되면서, 르노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동시에 대표이사 또한 스테판 드블레즈로 인사교체가 이뤄지면서 변화를 도모하였고, 지난 2021년에는 지리자동차와 함께 협작 MOU를 체결하였다. 그러나, 최근 지리자동차와 르노코리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 이슈가 발생한 게 된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지리자동차 지오메트리 신차 출시 현장 / 사진 = 연합뉴스

지리자동차
르노코리아 지분 인수

중국 지리그룹 산하의 무수한 기업 중, 지리 오토모빌 홀딩스가 르노그룹을 넘어 르노코리아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은 지난 10일에 전해졌으며, 지리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플랫폼인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협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 지리 오토모빌 홀딩스가 르노코리아의 지분을 34.02%를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르노코리아의 최대 지분을 확보한 것인데, 일각에선 르노의 경영권과 지위를 빼앗아 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지만, 르노는 “르노의 최대 주주 지위는 지켜나갈 것”이라며 지켜보는 이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르노그룹은 지리자동차 그룹과 협업하여, 국내 시장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를 국내에서 연구할 것이며, 생산까지 국내에서 진행될 것임을 알렸다. 출시는 오는 2024년이 될 것이라 밝혔으며, 수출까지 이어 나갈 방법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실 삼성카드의 지분이 빠져나갔을 때부터, 지리자동차가 개입될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진작에 들려왔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지리자동차가 공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겠단 소식은 일절 없었으며, 지리 그룹이 보유한 브랜드 볼보, 로터스가 존재했었다. 르노삼성은 보유한 브랜드 대비 인지도 면에서도 뒤떨어져, 지분을 확보하는 행보는 예상치 못했다는 업계의 의견이 나오는 중이다.

제2의 쌍용차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국산차 브랜드에 중국 기업이 개입한다고 하면,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역사는 상하이자동차 시절의 쌍용차다.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되어 활동하던 시기의 쌍용차는, 신차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기본적인 개발비용조차 마련하기 힘들었던 시기였다.

아울러 2004년부터 2009년 총 5년의 세월 동안, 상하이자동차 경영진은 쌍용차가 그동안 쌓아온 원천 기술을 빼가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때 당시 내놓던 차들 역시 디자인과 상품성에 있어 상당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외면을 받아왔었다.

현재 르노코리아의 행보가, 과거의 쌍용차 행보와 겹쳐 보인다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추가로 이미 XM3 하이브리드로 수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곧 국내에서도 출시가 이뤄지기 시작하려는 시점에 지리그룹의 개입을 달가워하는 이들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자본으로 합작사가 아닌, 자체 브랜드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유명한 지리그룹은, 과연 르노코리아를 어떤 방향으로 끌어나갈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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