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먹여살리는
효자 2인방
카이엔, 파나메라

스포츠카를 전문적으로 만들던 포르쉐가 2002년 일탈했다. 바로 SUV 모델인 카이엔을 출시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은 포르쉐의 정통성을 훼손했다며 혹평을 가했다. 그러나 혹평과 달리 카이엔은 대박이 나버리면서 파산 직전이던 포르쉐를 회생시켰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포르쉐는 2009년 세단 모델인 파나메라를 선보였다. 이 역시 출시 당시에는 포르쉐의 정통성을 훼손했다며 혹평받았다. 하지만 이 역시 카이엔처럼 대박이 났다. 4년이 지난 2013년에는 카이엔 성공을 바탕으로 마칸을 출시, 2019년에는 고성능 전기 세단인 타이칸까지 출시해 연이은 성공을 하고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스포츠카 전문 포르쉐
하지만 판매량 상위권은
스포츠카가 아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포르쉐는 전 세계에서 총 30만 1,915대를 판매했다. 그중에서 마칸이 8만 8,362대, 카이엔이 8만 3,071대, 타이칸이 4만 1,296대, 911이 3만 8,464대, 파나메라가 3만 220대, 박스터와 카이맨이 2만 502대이다.

우리는 흔히 포르쉐를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로 알고 있지만 그 포르쉐가 가장 많이 판 차는 스포츠카가 아니다. 1위와 2위는 SUV 모델이며, 3위는 전기 세단, 4위가 포르쉐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카 911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8,431대를 판매했는데, 그중에서 카이엔이 3,474대, 타이칸이 1,296대, 파나메라가 1,276대다. 역시 1, 2, 3위 모두 스포츠카가 아니다.

출시 당시에는 이들 모델이 포르쉐의 탈선이라고 불렸던 모델이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포르쉐를 먹여 살리고 있는 주요 모델이 되었다. 특히 타이칸은 포르쉐 정체성에서는 많이 벗어난 모델이지만 전동화 전략의 시작이자 고성능 전기차의 대표주자가 되었으며, 포르쉐가 개발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른 브랜드도
일탈을 시도했다

포르쉐의 성공적인 일탈에 자극받아 다른 브랜드들도 정체성을 벗어난 일탈을 시도했다. 물론 SUV 열풍이 거세진 것도 한몫했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를 내놓았고, 애스턴 마틴은 DBX를 내놓았다. 마세라티는 르반떼를 내놓았다. 럭셔리 세단 및 쿠페의 대표주자였던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컬리넌과 벤테이가를 내놓았다.

창업자의 영향을 받아 고집이 센 것으로 유명한 페라리 또한 이 대열에 합류했으며, 하반기에 프로산게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통으로 브랜드를 먹여 살리는 주요 모델이 되었다는 점이다.

과감한 일탈이
성공을 가져다 준 사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특히 스포츠카 브랜드의 경우 스포츠카 자체가 마니아 성격을 띠고 있다 보니 실적 부진 확률이 높다. 실제로 많은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큰 위기를 한번 이상씩 겪은 바 있다.

포르쉐 역시 90년대 파산 직전까지 갔었다. 하지만 포르쉐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평가받는 카이엔 덕분에 다시 살아났으며, 심지어 모기업인 폭스바겐 그룹을 인수할 뻔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인 911 신형 모델 개발을 계속할 수 있었으며, 변화를 거칠 때마다 ‘외계인 고문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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