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사 중 아우디
잦은 리콜과 결함들
할인 아니면 안사

독일 3사’라는 명성은 과거부터 꾸준했지만, 최근 한 제조사가 유독 다른 제조사들보다 많이 뒤처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독일 3사 전체 판매량을 살펴보면 상위 20위 중 아우디가 판매중인 차는 단 2대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전부 BMW와 벤츠가 차지했다.

게다가 최근은 독일이 아닌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아우디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추격이 턱 끝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지난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4월 국내 볼보 판매량이 1,332대로 벤츠, BMW 다음으로 많은 수입차를 판매했다. 그 결과 아우디는 볼보에 밀려나게 된 것이다. 아우디는 어쩌다 볼보에도 밀리고, 저조한 판매량을 이어 나가고 있는지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너무 잦은 리콜과
1,000만 원 할인까지

명품이라고 불리는 물건이 있으면,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우디는 차량 판매를 위해 프로모션으로 아우디 A4를 1,000만 원 내외로 할인해주는 상황도 있었다. 당시 2.0L 가솔린 모델 기준 4,9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을 4,000만 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었다. 게다가 폭스바겐파이넨셜을 통해 현금으로 구매 시 더 큰 할인율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우디는 할인 안 할 때 사면 바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높은 할인을 감행했던 아우디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것은 너무 잦은 리콜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아우디코리아가 진행한 리콜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더 욕을 먹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제조된 11개 차종에 대한 부품 무상 교체 리콜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리콜 대상 차량들은 출시 된 지 거의 8년이 넘은 차량들로 해당 리콜이 별로 의미가 없는 리콜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과거 차량이외에도
신차에서 발생하는 결함

지난해 아우디에서 출시된 2021년에 아우디를 출고한 차주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통신 모듈 고장’이었다. 어떤 차주는 지난해 아우디 A7을 출고했는데, 차에 시동을 켰지만, 차량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가 작동되지 않았다. 당시 고장을 발견한 시점을 차를 출고하고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해당 결함은 A7 차주뿐만 아니라 여러 아우디 차주들이 공통적으로 통신 모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아우디코리아의 의견은 “아우디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비상호출모듈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고객 통지문 발송 후 예약을 통해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우디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통신모튤 진단받는데 4시간 이상 결렸다”라며 “자체적으로 수리도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본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설명했다”라며 불만을 이야기했다.

사실 판매량과 비전에 대한 문제는 아우디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연기관 차량들을 판매하던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3사의 위상은 어떤 누구도 건드리기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고정관념을 깬 사건은 바로 테슬라의 등장이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대를 열었고, 그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렸다.

결국 독일 3사도 부랴부랴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기 바빴다. 그렇게 내놓은 독일산 전기차는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는데, 가장 큰 이유는 독일 3사의 좋은 주행 성능과 고급 이미지에 비해 다른 전기차들과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처럼 깊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전기차에서는 그저 모터 성능과 주행거리를 다투는 전쟁에서 필요한 기술력이 아니다”라며 “현재 다른 제조사들이 독일 3사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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