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회장님을 위한 자동차
2열 핵심 기능 눈에 띄어

이전 포스트에서 G90 풀 체인지 외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개인적인 견해를 요약하자면 전면은 훌륭했고, 측면은 무난한 정도, 후면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렇다면 실내는 어떨까? 플래그십 고급 차인 만큼 실외보다는 실내가 더 중요하다. 과연 직접 경험해본 실내 느낌은 어떤지 이번 포스트에서 언급해 보았다. 에디터 개인의 생각이 담겨있는 만큼 독자 개인의 견해와는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자.

글, 사진 이진웅 에디터

1열 모습은
아쉬움이 많았다

G90 풀 체인지 1열은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G80 1열과 함께 놓고 보면 G80 쪽이 더 플래그십 같아 보인다. 우선 디스플레이 중간에 침범한 부분이 상당히 거슬린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확실하게 분리하던지, 아니면 파노라마로 일체감을 높이든지 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게 되었다. 거기다가 중앙 디스플레이가 하위 모델 대비 작아진 점도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나쁘지는 않지만 차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흠이다. 게다가 GV60과 유사한 디자인이어서 하위 모델 같다는 느낌도 존재한다. 3시 방향에 터치패널이 적용되어 있는데, 조작감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공조 버튼은 GV60과 동일한 스타일인 것은 둘째치고, 온도 조절 방식이 다이얼식 혹은 휠 방식이 아닌 레버식이어서 온도 조절할 때 번거롭다.

그래도 곳곳에 적용된 나파 가죽의 촉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우드그레인이 적절히 포인트 요소가 되어주는 점은 훌륭했다. 그리고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도어트림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도 훌륭했는데, 간접 조명식으로 은은하게 잘 밝혀준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꽤 화려하다.

핵심은 2열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그렇다면 2열은 어떨까? 확실히 2열은 플래그십 모델답게 많은 부분을 신경 쓴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무릎 공간이 꽤 넓은데, 1열 시트가 꽤 뒤쪽에 있음에도 그랜저 수준의 공간은 나온다. 이번에 살펴본 차량에는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 옵션이 적용되었는데, 수입차 부럽지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곁들이면 화려함의 끝판왕을 볼 수 있다. 또한 웬만한 각도에서 뒷좌석 탑승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잘 설계된 모습이다.

2열 센터 콘솔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는데, 공조, 시트 조명, 커튼 등 2열에 관한 설정이 가능하다. 인터페이스는 나름 직관적인 편이다. 다만 플래그십에 VIP 옵션까지 적용되었는데, 4존 공조가 아닌 3존 공조는 너무하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1열 시트 뒤에 있는 모니터 크기는 딱 적당한 정도이며, 터치감도 나쁘지 않았다.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기능, 차량 주변 화면, 무드 조명을 비롯해 G90 소비자층을 고려해 골프, 부동산 기능도 들어가 있다. 1열의 아쉬움을 2열이 잘 만회했다. 3존 공조만 빼고.

롱바디 모델은
매우 광활하고 편안하다

롱바디 모델의 2열 공간은 그냥 ‘미쳤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넓다. 롱바디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숏바디 뒷좌석에 앉으면 역체감이 상당하다. 특히 휴식 모드가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S클래스 부럽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편안하다. 무려 독일 허리 건강 협회에서 인증까지 받았다고 한다.

롱바디 모델이다 보니 2열 도어가 상당히 긴데, 탑승 후 문을 닫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이때 이지 클로즈 시스템이 진가를 발휘한다. 센터 콘솔 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닫히는데, 꽤 부드럽게 작동한다. 반대로 도어 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도어가 살짝 열리고 이후에 직접 밀어서 열어야 한다. 문콕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래도 모터가 보조해주는 덕분에 커다란 2열 도어가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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