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도로
서울 ‘월곡 램프’

서울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 이름 바로 월곡 램프다. 월곡 램프가 처음으로 생긴 이례, 오랜 시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57분 교통방송에 지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평일 낮에도 교통체증이 심해 이 동네에 산 지도 20년을 넘긴 필자 또한 여기만 지났다 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그렇다면 월곡 램프는 왜 이리 교통 체증이 심한 것일까? 이유는 상당히 복합적인 요소가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자동차들이 몰렸다 하면, 차가 막힐 수밖에 없는 도로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일 것이다. 오늘 이 시간은 서울 시내에서 최악의 도로로 손꼽히는 월곡 램프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권영범 에디터

월곡 램프 통제 / 사진 = 아시아경제

서울 경기 북부
강원도까지
아우르는 간선도로

월곡 램프는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과 종암동 경계에 위치하는 내부순환로 나들목이다. 정확한 주소는 하월곡동에 속하는 곳이며, 성산대교 방면과 성동구 방면이 존재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월곡램프 주변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동덕여대 인근 S-Oil 주유소 도로변에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로 빠질 수 있는 북부간선도로가 존재하는데, 이 두 곳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차가 많이 막힌다.

평일은 남양주 인근 출퇴근, 강원도 경춘국도를 타기 위한 대형 트럭 행렬이 주류인데, 태릉 입구 시내 길이 많이 막히기도 하거니와 정체가 심할지언정 북부간선도로만 진입하면, 신내 IC와 중랑 IC로 빠지는 게 수월하다.

출근길 내부순환로 정체 / 사진 = 조선일보

이곳으로 나가게 되면 동대문구, 광진구, 경기도 의정부시로 진출이 가능하다. 맞다. 서울 북부권에서 주로 출퇴근하는 지역으로 손쉽게 나갈 수 있는 도로 구조다. 그렇다고 해서, 주말에는 덜하냐고 묻는다면, 결코 아니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주말은 인근 지역권에서 경기권, 강원권으로 넘어가기 위한 차들의 향연이다. 북부간선도로를 따라, 끝까지 직진하면 양평, 횡성으로 나갈 수 있는 국도가 이어지며, 그뿐만 아니라 화도 IC로 나갈 수 있는 도로, 외곽 순환 고속도로까지 다방면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차량 행렬이 밀릴 수밖에 없는 도로로 손꼽힌다.

사진상 동그라미 친 부분은 월곡동 생명의 전화 로터리에서 진입한 차량들이다. 이 부근도 교통량이 엄청나다.

내부순환로 용답 방면
나들목은 더 심각하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최악의 구간으로 꼽히는 구간은, 다름 아닌 내부순환로 용답방면 구간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이유는 사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다른 도로에서 내부순환로 나들목으로 이어지는 구간과 내부순환로 방향 차선이 합쳐지는 구간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다시피, 내부순환로로 진행하는 차선과 정릉, 월곡, 돌곶이-월계 방면으로 나갈 수 있는 구간까지 합쳐진다. 때문에 내부순환로로 들어가려는 차량, 시내 방향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차들과 뒤엉켜 극심한 정체를 이룬다.

때문에, 성북구는 이러한 교통 체증에 심각성을 느끼고 현재는 내부순환로 진입 도로를 한정, 우회 도로를 만들고자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꼬일 대로 꼬여버린 도로 구조상, 내부순환로를 허물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는 중이다. 과연 월곡 램프는 어떤 식으로 개선이 이뤄질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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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장동에서 월곡램프방면 내부순환도로의 교통문제는 정말 심각하죠.
    높은 나으리들이야 강남이나 서울 남쪽편 경기도로 출퇴근들을 할터이니 이런 사정 귀에 안들어 올지도 모르죠.
    일반인들이 아무리 목청을 높여도 그들의 귀에 안 들어 가겠지만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월능교 방면을 램프로 이어줘야 어느 정도 체증이 완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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