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서 화제
EV6 렌터카로 갯벌 진입
황당하다는 네티즌들 반응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가 3년 새 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의 수리비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평균 30%가량 높은데, 주요한 원인으로는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및 전자장치들의 가격을 꼽는다.
전기차 바닥에 깔린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에도 약하며 특히 물에 상당히 취약하다. 물론 방수 기능이 강화된 특수 팩으로 되어있고, 누전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바닷물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었다면 말이 달라진다. 그리고 최근, 대여한 전기차를 뻘밭에 몰고 갔다가 봉변을 당한 한 20대 커플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 김현일 수습 에디터
갯벌에 차 몰고 들어갔다가
침수시킨 20대 초반 커플
조수간만의 차이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는 서해와 남해 일부 지역은 여행지로 인기가 높지만, 간조부터 물이 꽤 빠르게 차오른다는 점을 간과하여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보에 의하면, 한 20대 커플이 대여한 EV6 차량을 몰고 서해안 갯벌에 들어갔다가 바퀴가 파묻혀 빠져나오지 못했다.
올라온 사진을 보면 차량 밑부분 일부가 뻘에 들어가 있는데, 바퀴가 헛돌 때 악셀을 무리하게 밟아 오히려 차가 갯벌에 파묻힌 것으로 보인다. 이후 차량은 그대로 물에 잠겨버렸고, 경찰차와 소방차가 출동하여 조치한 결과, 육지로 견인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했는데 전손 불가피
보험처리도 힘든 상황
바다에 잠겨버린 차체는 간신히 건져냈지만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고장 나 사실상 전손 처리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번 사례는 정상적인 도로 이외의 지역에서 운행 및 정차했기 때문에 자동차 대여 표준약관을 위반한 경우여서 회사에 발생한 손해를 전부 배상해야 한다.
더불어 운전자의 명백한 관리 소홀 또는 부주의가 원인이기 때문에, 보험 보상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보조금을 제외한 차량가액과 휴차료를 계산해보면 대략 6,500만 원을 배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진짜 뻘짓했네”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무리해서 갯벌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곤욕을 치르게 생긴 한 커플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렌터카라고 막 타고 다닌 거지 자기 차였으면 안 들어갔지”, “저 정도 뻘은 어떤 차여도 빠져나오기 힘들겠는데”, “저곳은 제부도와 다르게 물이 빠진다고 통행을 막거나 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조심해야 하는 곳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는 이날 운전자와 동승자는 무사히 구조되었으며 이 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대 초반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비싼 수업료지만,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교훈을 많은 사람에게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