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없는 차들
도로에서 포착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자동차관리법 제10조에 의하면 자동차 소유자는 자동차등록번호판을 붙이고 봉인해야 한다. 번호판을 부착 또는 봉인하지 않은 경우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해당 차량을 운행할 경우 최대 2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지난 8일, 광주 시내에서는 번호판을 달지 않고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이 포착되었다. 임시번호판도 달지 않은 채 매끈한 차체로 거리에 나온 차들은 한둘이 아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김현일 수습 에디터

테슬라 차량을 실은 카캐리어 / Forbes

카캐리어 운송 중단
직원들이 직접 운전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광주공장과 광명공장에서 생산된 신차들을 직접 운전하여 적치장으로 출하했다. 평소에는 카캐리어에 실어 완성차를 적치장으로 옮겼지만,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카캐리어 운송이 중단되자 직원들이 몸소 나섰다.

해당 작업을 위해 기아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임시 운행허가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가뜩이나 대기시간이 길어졌는데, 화물연대의 파업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파업으로 남겨진 화물차들 / 연합뉴스

화물연대의 계획 변경
완성차 업체 직접 타격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파업은 항만 및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이틀 차인 8일부터는 완성차 공장을 직접 타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경제에 의하면, 7일 밤늦게 화물연대본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후 2시 이후로는 완성차 회사 관련 업무를 중지하는 세부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은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는데, 현대차그룹의 화물 운송 협력사 노동자 중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다. 현대차 생산라인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으로 가동되어 일부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라인 전체가 멈춰 서게 되는데, 다행히 현재까지는 정상 가동 중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시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화물연대의 대치 / 뉴시스

“업무 방해 아닌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곤란한 처지에 놓인 완성체 업체들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를 넘는 행동에는 법적인 제재를 가하길”, “파업하는 건 자유인데 비노조 차량은 왜 막는 건지”, “내 차 언제 나와”, “고속도로가 쾌적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에 대한 확답을 듣기 전까지 총파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과로·과적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는 지난 2020년 도입됐지만 3년 일몰제로 올해 종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치솟는 경유가에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물류 순환이 정상화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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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새차인데 전문적인 업무 과정이 아닌 다른 직원들이 차를 직접 옮겼다니..
    흡연도 했을수도 있겠네요.
    다른 직원들이 직접 차를 운행하는것을 차주들이 동의한 부분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2. 파업이 때문에 그렇다고하지만 분명히 번호판을 달지 않고 도로를 다닌다는것은 엄연히 불법임은 확일합니다

    저런문제가 왜 파업때문이라고 정당화하는지 모르겠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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