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의
숨겨진 명품
CLK DTM AMG

한국에 존재하는 메르세데스-벤츠 CLK DTM AMG / 사진 = Instagram ‘kostalgia.kr’님

메르세데스-벤츠의 2도어 쿠페 CLK, 아는 사람들은 잘 아는 자동차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 차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총 2세대를 거쳐 생산된 2도어 쿠페 및 로드스터다. C클래스의 바디를 활용하여 만든 이 차는, 고급스러운 쿠페를 겨냥하여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장재와 편의 장비는 E클래스의 것을 끌어다 쓴 파생형 차량이다.

때문에 CLK가 판매되었을 당시, C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답지 않게 가격이 비싼 차 중 하나였다. E클래스의 가격과 맞먹기도 했지만, C클래스에 비해 전장과 휠베이스가 훨씬 더 길게 만들어 차별점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 대한민국에 단 1대뿐인 CLK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차는 바로 DTM 리그를 우승하는 기념으로 만든 한정판 슈퍼카, CLK DTM AMG다.

 권영범 에디터

쿠페 100대
카브리올레 70대만
존재하는 귀한 몸

CLK DTM AMG는 2세대 CLK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배경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이하 DTM에서 2001년, 2003년 총 2번의 우승을 거두게 되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정판 자동차다.

CLK DTM AMG를 만들기 위해, 마스터즈 리그에 사용했던 N/A방식의 4.0L V8 엔진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환경규제와 소음규제 그리고 양산형 차에 적용하기엔 출력의 특성이 적합하지 않았다. 때문에 SL55 AMG에 사용하던 슈퍼차저 기반의 5.4L V8 엔진을 사용하게 되는데, 최대 출력 582마력, 최대 토크 81.2kg.m에 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오리지널 AMG답게 무식할 정도로 높은 토크가 인상 깊은 그런 차다. 아, 참고로 출시는 2004년에 이뤄졌다.

변속기는 특이하게도 5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다. 2004년이면, 7G-Tronic이 나온 상황이었지만 대응 토크가 현저하게 낮았다. 따라서 신뢰성이 높고, 벤츠가 가장 잘 만드는 5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다. 출시 당시 CLK DTM AMG의 변속기는 ‘스피드 시프트’라는 별칭이 있었다.

고성능 자동차를 논하려면, 속도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04년을 기준으로 0-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에 불과했고, 최대 속도는 320km/h에 달했다. 지금 바라봐도 빠른데, 2004년에는 적수가 많이 않았을 정도였다.

한국에 존재하는 메르세데스-벤츠 CLK DTM AMG / 사진 = Instagram ‘kostalgia.kr’님

아직 역삼동 일대에
나타나는 그 차

2004년에 쿠페 모델이 100대 한정으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그로부터 2년 뒤인 2006년에는 카브리올레 버전이 출시 되었다. 카브리올레는 70대 한정으로 생산 및 판매가 이뤄졌으며, 이마저도 눈 깜짝할 사이에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가격은 23만 606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3억 7천만 원에 호가하였으나, 오늘날에 이르러선 프리미엄이 붙어 7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만나본 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한정판 괴물, CLK DTM AMG를 만나봤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다면, 오래된 사진 속에 있는 CLK DTM AMG가 놀랍게도 이 차량은 아직도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정비의 메카로 통하는 역삼동의 한 정비 업체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차를 목격한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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