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땐
세상 억울한 사람
알고보니 양심불량?

해를 거듭할수록 교통사고율은 증가한다. 그만큼 자동차도 늘어나고, 운전하는 사람도 늘어났단 이야기다. 아이러니 한 건 교통사고의 유형 또한 다양하게 생겨난다는 것이다. 굳이 표현해보자면 기출변형같은 느낌이랄까. 마치 사진 속에 애처로이 불법 유턴하는 비틀과 같은 느낌이다.

어떤 유저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는데, 그 억울함이 곧 창피함으로 이어지고, 좋지 못한 소릴 듣자 글을 삭제하고 도망가곤 한다. 그리곤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일부 보배드림 유저들은, 글을 캡처하고 영상을 미리 다운로드받아놔 게시글을 살려내곤 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두고 ‘게시글 펑 복원’ 이하 펑복이라 부른다.

권영범 에티더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해 발생한 사고 / 사진 = 보배드림 ‘어쩌다보니하니’

도움 요청하던 피해자
알고보니 가해자였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처음 보자마자 알싸한 맛을 내는 게시글이 보인다. 이 글 또한 펑복한 게시글로 차선 위반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인데, 사고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블랙박스 영상 속의 차량은 우회전 차선에 있었고, 바로 왼쪽에는 직진 차선이 존재하는 데 참고로 이 도로는 차선이 급격히 좁아지는 도로다. 블랙박스 차량은 우회전 차선인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진하였다.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우회전 차선은 ‘주차장’이라 적혀있으며, 우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려면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박스 차량은 억지로 직진 차선에 합류를 시도하였고, 옆 차선에서 정상적으로 주행 중이던 그랜저와 추돌하는 사고였다. 보험사는 블랙박스 차량에 100의 과실을 부여하였지만, 도저히 그 입장을 수용하지 못했고, 보배드림에 억울함을 호소하였지만, 블랙박스 차량에 맹렬한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게시글이 삭제되었으나, 영상과 게시글이 다시금 살아나는 기적을 맛보게 되었다.

점멸등 사거리에서 발생한 사고 / 사진 = 보배드림 ‘어쩌다보니하니’

일명 ‘김여사, 김기사’로
불리는 사고사례들
이들도 억울함을 호소해

다음 사고는 황색과 빨간색의 점멸등이 있는 사거리에서 사고가 난 경우다. 이곳은 남양주시 이패동 국도변의 한 사거리인데, 덕소리와 화도읍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국도다. 아무튼, 이곳은 여타 다른 사거리에 비해 사이사이 샛길이 많은 도로다 보니 초행길인 경우 사고가 빈번하게 나는 곳이기도 하다.

해당 사고는 몇몇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블랙박스 차량은 황색 점멸등을 받고 사거리에 진입, 이후 적색 점멸등을 받은 차량이 좌회전하다 블랙박스 차량의 후미를 추돌한 경우다. 사고상으로 바라보면 블랙박스 차량에 과실이 없어 보이지만, 황색 점멸등임에도 불구하고 감속 없이 직진하였으며, 서행하면서 주위를 살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과실이 일부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글의 경우 보배드림 네티즌들의 노하우만 쏙 빼놓고 도망간 사례이며, 이에 괘씸죄로 펑복당한 사례다.

도로위의 기발한 사건 사고 / 사진 = 보배드림 ‘레이심댕이z’님

상식적인 판단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

사실, 억울함을 느끼는 부분은 상대적인 부분이다. 때문에 사고 과실 비율을 문의하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부분 또한 자유다. 그러나, 게시글을 삭제하고 잠적하는 이들의 행동을 바라보면 대다수 본인의 과실 혹은 잘못을 인정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가 대다수다.

객관적으로 바라봐도 이건 아니다 싶을 때, 도움을 청해도 늦지 않는다. 보험사 측에 과실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통보하면, 분쟁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 이후 분쟁심의위원회에서도 원하는 과실이 나오지 않는다면, 소송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진처럼 이해못할 행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닳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데, 이기심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서로 얼굴 붉힐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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