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침 사고 잦은 지방도로
무리한 추월이나 부주의 원인
2차 사고는 책임 못 지겠다?

사고 직후 도로 장면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교통량이 많지 않은 왕복 2차선 지방도로는 도로 폭 자체가 협소하고 중앙분리대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한 커브 길에서는 반대 차로 차량이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때때로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시도하는 차량도 있다.

특히, 속도가 느린 농기계나 건설 기계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었다가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는데, 경남에서만 지난 3년간 한 해 평균 1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최근 중앙선 침범으로 사고를 내놓고 2차 사고 과실은 발뺌하려는 한 운전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수습 에디터

충돌 직전 중앙선을 넘어가는 모닝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결국 정면 충돌로 이어진 모닝의 중침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졸았는지 중앙선 넘더니
마주 오던 K5에게 돌진

지난 2일 유튜브 한문철TV에 올라온 영상에 의하면, 제보자는 오후 2시경 포항의 한 농촌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아주 약간의 커브 길에서 선행 차량이던 모닝이 순간 졸았는지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앞으로 진행했고 마주 오던 K5 차량과 충돌하고 말았다.

충돌 이후 추락하지 않기 위해 K5 운전자는 핸들을 도로 쪽으로 급하게 꺾은 것으로 보이고, 이에 뒤에 있던 제보자 차량 쪽으로 튕겨져 나왔다. 이렇게 발생한 사고로 총 3대의 차량이 파손되었지만, 모닝 차량의 보험사 혹은 운전자는 2차 사고에 대한 책임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이후 블박 차량으로 튕겨져 나오는 K5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제보 차량과 충돌하는 K5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이게 지금 말이에요 방귀에요?”
모닝 책임 주장한 한문철 변호사

제보에 의하면 모닝 차주 측은 1차 사고는 100% 본인의 과실을 인정하지만, 2차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실소를 터뜨리며 안전거리도 충분히 확보했고, 결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모닝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황당한 주장을 하는 보험사 혹은 차주에게, “이럴 때 저는 저희 집에서 키우는 댕댕이들을 데려오고 싶습니다”라며 개가 짖는 오디오를 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골길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면 안전거리와 차선을 잘 지키는 주행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방 도로에서 실선을 넘는 차량 / 인터넷 커뮤니티
피해가 큰 고속도로 2차 사고 상황 / 서울신문

“당신에게는 양심도 없습니까”
격앙된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본인이 유발한 2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모닝의 사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제발 상식적인 세상에서 살고 싶다”, “제보자님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와 수리 모두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짜 대단한 빌런이네요 1000% 모닝의 과실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고의 경우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여서 인사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5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되는 장마철, 빗길 안전에 꼭 유의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 주변 차들에 눈에 확 띄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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