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m/h로 사고났는데 살았죠” 모두가 반대했다가 이제는 필수 장비로 자리 잡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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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km/h로 달리는 경주
인명사고를 막는 장비
이제는 필수 장비 헤일로

자동차 경주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F1 경주는 평균 속도 300km/h 이상을 달려 치열한 경주를 한다. 대표적으로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으로 불리는 대회는 전 세계에서 단 20명에게만 허락된 대회로 벤츠, 페라리 르노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엔진 기술력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대회다.

이런 대회에서 2015년 어떤 사고로 인해 한 가지 장비가 모든 차량에 필수적으로 장착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은 흉물스럽고, F1 선수들은 “시야에 방해가 된다”라고 말했지만, 2018년 이 장비로 인해 선수가 목숨을 구제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은 ‘천사의 고리‘로 불리는 이 장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천사의 고리로 불리는
F1 자동차의 헤일로

도입 당시 많은 이들이 반대했지만, 결국 여러 F1 드라이버들의 목숨을 살린 장치인 헤일로는 포뮬러 차량 콕핏에 장착한 장치로 외부 물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헤일로는 카본 프레임으로 제작되며, T자 형태로 만들어져, 일종의 롤케이지라고 볼 수 있다.

이전 포뮬러 차량들은 운전자의 보호를 위해, 운전자 머리 뒤쪽에 차대를 높게 만들어, 차량이 뒤집어져도 운전자가 깔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운전자의 정면을 보호할 수 없었던 헤일로 도입 이전 차량들은 위험에 노출된 채로 경주를 달려야 했다. 하지만 2018년 헤일로의 도입 이후 많은 운전자들이 헤일로 덕을 보게 되어 여론은 “흉물로 여기던 장치가 이젠 ‘천사의 고리’로 불리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도입 당시
큰 반대가 많았다

헤일로는 비교적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치다. 헤일로가 처음 도입될 당시 많은 이들은 “정석적인 F1 콕핏의 미관을 해치는 장치다” 또는 “콕핏이 완벽하게 개방되지 않은 포뮬러카는 포뮬러카라고 부를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포뮬러 레이서들도 헤일로에 대해 “주행 시 시야가 가려지고 기존 시야보다 이질감이 느껴져 주행이 어렵다”라는 불만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2015년 쥘 비앙키 선수의 사고로 FIA 연맹은 헤일로 도입에 힘을 실었다. 그 이유는 2015년까지 헤일로를 장착하지 않은 채로 F1 경주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당시 사고 수습을 하던 크레인으로 비앙키 선수의 차량이 그대로 돌진하게 되었다. 이 사고로 비앙키 선수는 크레인 밑으로 깔려 사망하게 되었고, FIA는 모든 차량에 헤일로 도입을 의무화하도록 개정했다.

2명의 목숨을 구한
F1 자동차의 헤일로

지난 4일 영국 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에서 경기 도중 큰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다. 여러 차량들이 달리던 와중에 중국인 레이서 저우관위가 몰던 차가 조지 러셀의 차와 충돌한 이후 저우관위의 차가 전복돼 몇 바퀴를 돌다가 결국 관중석 앞 펜스에 부딪쳤다. 당시 사고로 운전자 저우관위는 큰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였지만, 다행히 별다른 부상 없이 운전자는 무사했다.

차가 완전히 부서질 정도로 큰 사고에도 운전자가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헤일로’라는 장비 덕분이었다. 당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우관위는 “헤일로가 날 구했다”라고 말했고, F1 팬들은 SNS를 통해 “오늘 헤일로가 2명의 목숨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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