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이라 불릴만한 신형 그랜저 계약 기록에 기존 그랜저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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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사전계약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그랜저’ 이야기다. 지난 4일 ‘그랜저’페이스리프트의 사전계약 시작 후 첫날에만 무려 1만 7,294대를 기록했으며 최종 사전계약은 3만대를 돌파했다. 그전 그랜저가 세웠던 모든 사전계약 기록들을 갈아치운 것이다.

월 1만 대 가까이 팔리는 자동차도 찾아보기가 힘든 요즘인 만큼 단 하루 만에 약 17,000대가 계약되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수치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기존 그랜저 구매를 보류하고 신형을 기다렸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어쩌면 신형을 기다린 사람들이 현명했을 수도 있겠다. 구형이 돼버린 그랜저 IG는 중고차 값이 한 달 만에 200만 원 정도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과연 사실이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 그랜저 IG 중고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어차피 우승은 그랜저”
언제나 그랬듯이
현대차는 사전계약 고객수를 통해 그랜저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듯 하다. 사전계약으로만 3만대를 채웠기 때문에 초기 생산분부터 출고가 꽤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K7 프리미어가 출시되며 그랜저 IG 판매량을 넘어섰을때의 판매량이 7월 5,681대, 8월 5,338대, 9월 5,146대였음을 감안하면 사전계약수가 얼마나 많은 것인지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신형 그랜저는 이미지가 공개되자마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외관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어떻게 나오건 시장의 1위는 그랜저”,”그랜저는 1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입을 모았다. 역시나 이번에도 그랜저의 승리였다.


신형 그랜저
호불호 강한 외모에도
잘팔리는 이유
출시 초기부터 호불호가 강했지만 신형 그랜저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있다.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랜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법인 차량 출고량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그랜저 라는 이름이 주는 네임밸류는 엄청나다. 이제는 구형이 되어버린 IG역시 국민차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쏘나타 판매량을 제치고 국산차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으니 그랜저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실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신형 모델 역시 사실 어떤 디자인으로 나오는 것에 관계없이 그랜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미 고정적인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기존 그랜저는
중고차 시세가 내려가는중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기존 IG는 중고차 시세가 최근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용을 살펴보니 최근 2주만에 기존 그랜저의 시세가 100만원 이상 하락했다는 것이였다. 신형 그랜저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2,500만원 중반선으로 유지되던 시세가 최근엔 2,40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기존 모델을 판매하고 신형으로 넘어가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뿐더러 감가가 더 심해지기 전에 차량을 판매하고 다른차로 넘어가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도 그랜저는
감가가 적은편이다
물론 신차가 나오면 시세가 내려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여러 국산차들과 비교해 보면 그랜저의 감가는 적은편에 속한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찾는 고객들이 많은 경차나 소형차, 그외 인기가 많은 차량들은 그만큼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고 감가가 적은 편이다.

그랜저는 대형차임에도 거래되는 수요가 많아 감가가 적은편에 속한다. 에쿠스같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차량들은 신차가가 1억원에 가까운 모델들도 연식이 쌓이면 2천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모닝과 아반떼
레이도 마찬가지다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찾는 준중형 급이나 경차들 역시 중고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의외로 감가가 적은 편이다.

같은 준중형 등급이라도 인기가 많은 아반떼가 K3보다 평균 시세가 조금 더 높은것을 보면 차량 세그먼트나 인기에 따라 중고차 값이 정해짐을 알 수 있다.


(사진=SBS뉴스)
중고차 매입가가
100만원 낮아진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수도
사실 기존 그랜저의 딜러 매입가가 100만원 가량 떨어져도 실 소비자들에겐 큰 영향이 없을 수 도 있다. 왜냐하면 딜러 매입가가 소폭 하락하더라도 고객들에게 판매되는 중고차 시세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딜러 매입가는 말그대로 딜러가 판매할 차량을 가져올때의 가격이다. 보통 중고차 시세의 100만원~200만원 정도, 또는 그 이상으로 저렴하게 가져와 중고거래 시세에 맞춰서 판매하게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중고차값이 점점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랜저의 인기와 그동안의 시장흐름을 생각한다면 그랜저의 중고차값이 하루아침에 큰 폭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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