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공개한
7시리즈 전기차 i7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BMW가 선보인 7시리즈 풀 체인지 기반 전기차 i7, 국내에는 지난 14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BMW는 i7에 대해 ‘한층 쾌적하고 여유로운 공간감을 준다’라며 ‘전기차 노하우와 기술력을 모두 담아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공개 이전부터 i7에 대한 디자인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실내에 대한 반응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실외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과연 실제로 본 i7의 느낌은 정말 별로였을까? 직접 살펴본 느낌을 이번 포스트에서 전달해 보겠다. 에디터 개인의 생각이 담겨 있는 만큼 독자 개인의 견해와는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자.

글 이진웅 에디터

지금봐도 파격적인
전면 모습
4시리즈보다는 낫다

i7의 전면은 다른 BMW의 디자인과는 차이점이 많은 모습이다. 거대한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에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세로형 그릴은 다행히 4시리즈보다는 거부감이 덜한 느낌이다. 세로형 그릴이 적용된 차가 많아져서 눈이 어느 정도 적응된 것도 있겠지만 4시리즈와 달리 그릴이 범퍼 하단까지 길어지지는 않은 점이 컸다. 그 덕분에 번호판도 그릴 내부가 아닌 범퍼 하단에 적용되어 있어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릴 테두리에는 LED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분리형 헤드램프는 위쪽에 주간주행등 및 방향지시등이, 아래쪽에 전조등이 존재한다. 둘 다 꽤 슬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이라면 웅장한 느낌이 들어야 하지만 디자인이 너무 파격적이다 보니 웅장하다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는 않는다.

기존과 대비해
큰 변화는 없는 측면 모습

측면은 기존 디자인과 비교해보면 큰 변화는 없다. 실제로 기존 7시리즈 측면과 같이 두고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보닛 라인과 A필러, 루프라인 등 전체적인 실루엣이 기존과 별반 차이가 없으며, 심지어 전면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후면 테일램프까지 쭉 이어진 캐릭터 라인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있다.

차이점을 찾자면 윈도우 테두리의 크롬 파츠가 유광에서 무광으로 변경되었고, 2열 도어 안에 있던 크롬 파츠 일부는 바깥쪽으로 나왔다. 그리고 도어 손잡이가 일반형에서 버튼 매립형으로 변경됨과 동시에 높이가 낮아졌고, 차량 하부에 있는 크롬 가니쉬는 더 이상 위쪽으로 올라오지 않는다. 그리고 페이스리프트나 풀 체인지 모델이 늘 그랬듯이 휠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쿠페 스타일이 나는
후면 모습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뒷모습만 보면 세단보다는 쿠페 느낌이 강하다. 테일램프가 꽤 위쪽에 있으며, 꽤 슬림한 모습이다. 그리고 번호판이 범퍼 하단에 존재하며, 범퍼 디자인 또한 꽤 입체적인 모습이다. 8시리즈 같은 쿠페에 적용되었으면 더 잘 어울렸을 디자인이다.

범퍼 하단에는 크롬 파츠가 적용되어 있는데, 그 위에 전기차를 상징하는 푸른색 파츠가 덧붙여져 있다. 중앙에는 후진등이 하나 존재하는데, 전체적으로 큰 차체 대비 앙증맞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저것이 최선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실내 모습은
정말 훌륭했다
그래서 외관이 더 아쉬웠다

실내는 직접 들어가서 볼 수는 없었고, 문이 열린 상태에서 멀리서 볼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실내는 확실히 기존 모델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웠고,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더욱 깔끔해진 모습이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적용된 BMW 인터렉션 바는 점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화려했다.

뒷좌석은 S클래스와 제대로 차별화한 모습을 보인다. 천장에 있는 8K 시어터 스크린은 7시리즈의 혁신이라고 자랑할 만한 정도였다. 멀리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또렷하게 잘 보였다. 다만 영상 시청 시 비율로 인해 좌우 레터박스가 생기는 점은 아쉽다. 그 외에 도어 손잡이 쪽에 있는 소형 디스플레이 역시 신선했다. 실내 디자인이 꽤 훌륭했던 탓에 더욱더 외관 디자인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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