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기 어려운 요즘
렌터카 수요 증가 추세
사기꾼도 함께 증가했다

요즘 자동차 구매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차량용 반도체난으로 출고 대기 시간도 긴데, 신차 가격은 계속해서 오른다. 이 때문에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데, 덤터기를 쓸까 걱정되기도 하며 침수차 등 허위 매물 피해를 볼까 두렵다.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장기렌터카다. 차량 할부 구매로 생기는 금융 상품의 리스크도 없으며, 따끈따끈한 최신 모델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장기렌터카는 산출된 렌트료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평도 많다. 하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 ‘대여 계약’의 맹점을 노린 사기꾼들도 판을 치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협동 조합의 렌터카 상품 광고 화면 / 유튜브 ‘MBCNEWS’ 화면 캡쳐
렌트비 지원 중단 이후 받은 문자 / 유튜브 ‘MBCNEWS’ 화면 캡쳐

정부 지원금 나온다더니
보증금 들고 잠적했다

MBC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명목으로 렌터카 사기를 벌인 협동조합 대표 김 모 씨가 도주 중 경찰에 붙잡혔다. 이 조합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일정 보증금을 받고 차량 렌트비를 지원해주겠다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유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한 피해자는 신차 가격이 5천만 원을 훌쩍 넘는 모하비 차량을 월 3만 원만 지급하며 타고 있었는데, 5개월 만에 조합은 자금 상황이 악화하였다며 지원을 끊어버렸다. 보증금을 받으려 찾아가 보니 이미 사무실은 비어 있었고, 피해자들은 보증금도 날리고 렌트비도 전액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세렌터카 ‘원카’ 광고
전세렌터카 ‘원카’ 광고

혁신적인 사업구조 나오기도
결국 도박으로 모두 탕진

고액의 렌트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한 사기꾼도 있었다. 2018년 혜성처럼 등장한 전세렌터카 서비스 ‘원카’는 신차 가격의 보증금을 내면 4년 동안 차량을 대여해주고 반납 시 원금을 그대로 돌려주는 믿을 수 없는 사업 구조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상파 TV 광고까지 진출하며 신개념 자동차 서비스를 표방하던 원카는 결국 1년도 가지 못하고 망했다. 대표 이 모 씨는 소비자와 직원,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 중 약 107억 원을 스포츠 도박으로 탕진했고, 자사 캐피탈과 지급 보증만 믿고 계약한 피해자는 700여 명에 달한다. 원카의 대표 이 모 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1년이 선고되었다.

협동조합의 렌트비 지원 홍보 영상
협동조합의 렌트비 지원 홍보 영상

“순진한 건지…”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받고 있다며 렌터카 사기를 벌인 한 협동조합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이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건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순진한 게 아니라 욕심이 눈을 가린 거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렌트비가 과도하게 저렴한 소규모 렌터카 업체는 조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 사건으로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 규모는 1억 2천만 원 정도이지만, 구속된 김 씨가 조사에서 “렌터카 500대를 목표로 했다”라고 밝혔으며 신고가 이어지는 점을 보아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건이 무엇이든, 누군가가 혜택을 주겠다고 접근한다면 의심도 아닌 “아니요”를 외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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