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가격 미쳤네” 차급 넘어선 토레스 VS 셀토스 비교해보니

자동차 업계의
생태계 파괴자 ‘토레스’
‘셀토스’와 비교해보니

최근 국산 차 시장은 새로운 신차 출시의 향연이다. 국산 신차의 최대 관심사였던 토레스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속에, 그칠 줄 모르는 사전 계약의 향연이며 셀토스 페이스리프트 또한 강화된 파워트레인과 한층 더 예뻐진 모습으로 소비자들 곁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셀토스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썩 좋지 못한 반응이 흘러나왔다. 종전 모델 대비 가격이 올라, 소형 SUV가 아닌 준중형급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 때문일까? 다시 한번 쌍용차의 토레스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글 권영범 에디터

셀토스 최고등급
2,700만 원을
웃도는 가격

새로워진 셀토스는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거쳤다. 우선 신규 파워트레인이 가장 눈에 띄는데,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1.6 감마 터보를 버리고,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대 출력 198마력, 최대 토크 27.0kg.m를 발휘하고 특히 기존에 맞물리던 7단 DCT를 삭제 및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하여 승차감과 퍼포먼스의 개선을 이뤘다.

아울러 이보다 저렴한 모델인 2.0 모델도 추가되었다.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이며, 최대 출력 149마력, 최대 토크 19.8kg.m를 발휘하는데 특이점이 있다면 현대차 그룹의 무단변속기인 IVT가 얹어진다.

앞서 스포티지에 먼저 선보였던 디자인 전용 트림 ‘그래비티’를 추가했다. 셀토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트림 중 가장 상위 트림인데, 여기서부터 셀토스의 가격 논란이 시작되었다. 1.6터보 그래비티 기준으로 2,735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여기에 10.25인치 내비게이션, 오디오 팩, 스타일, 컴포트같은 부가적인 옵션을 추가한다면 3,000만 원 선을 넘기는 건 우스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2.0 모델도 마찬가지다. 1.6 터보 모델보다 100여만 원 저렴한 2,635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아울러 출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4륜구동 옵션이 존재하는데, 차량의 특성상 4륜구동 옵션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옵션을 적용하면 상당히 비싸지는 건 마찬가지다.

토레스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우선 토레스는 셀토스보다 체급이 한 수 위다. 준중형급 SUV로 크기와 공간 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셀토스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옵션 항목이 토레스에는 기본사양으로 적용되어 있다. 토레스의 가격은 T5 트림 2,792만 원, T7 트림 3,077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아울러 파워트레인의 고민도 덜하다. 1.5L 터보 엔진이 장착된 토레스는, 최대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단일 엔진으로 운용하는 만큼, 파워트레인 고민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추가로 연비도 토레스와 셀토스간의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토레스의 경우 가장 낮은 수치를 기준으로 2WD 복합연비 11.2km/l, 4WD 10.2km/l를 기록했다. 아울러 셀토스의 경우 2WD 11.8km/l, 4WD 10.8km/l를 기록했다. 적게는 115kg에서 많게는 120kg가량 무거운 토레스이지만 연비 면에 있어서도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트림 및 휠에 따라 공차중량이 변할 때 변동될 여지 또한 충분하다.

셀토스의 인상된 가격, 이를 갈고 나온 토레스 이 둘의 경쟁 또한 박빙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토레스의 흥행 예감은 매우 순조로운 상황이다. 과연 토레스의 존재로 인해 셀토스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할지 혹은 악영향을 끼칠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