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더 뉴 그랜저’가 19일 출시되었다. 사전계약으로만 3만 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그랜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디자인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소 보수적일 수 있는 4~50대를 주요 고객으로 노려왔던 그랜저이지만 디자인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젊어져왔다. 특히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정점을 찍은듯하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앞모습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는 후면부 디자인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잘 이어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트림과 옵션에 따라 외형적인 요소가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다. 특히 후면부 방향지시등은 트림에 따라 LED, 할로겐램프로 구분이 되는데 과연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그랜저 트림별 사양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사진=보배드림)

하위 트림은 할로겐램프
상위 트림은 LED 방향지시등
더 뉴 그랜저의 후면부를 보면 상위, 하위 트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엔 할로겐 타입 방향지시등이, 상위 등급인 ‘익스클루시브’부턴 LED 방향지시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그랜저를 출고하는 고객들은 익스클루시브보단 프리미엄 출고 비율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일반 도로에서 볼 수 있는 그랜저는 대부분 할로겐 방향지시등을 장착하고 있을 전망이다.


(사진=뽐뿌)
방향지시등이 점등되는
실루엣으로 구분 가능하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선택하게 되면 두 갈래로 나누어진 크롬 머플러 팁이 적용되기 때문에 쉽게 구분을 할 수 있다. 사양별로 외장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는 것에 대해선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뉜다. “상위 트림 구매자들을 위해 차별화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와 “방향 지시등으로 차별을 주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LED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차량은 사진처럼 ㄱ자 형태로 방향지시등이 점등되며 하위 트림 차량들은 하단부에 후진 등과 방향지시등이 위치하여 ‘ㅡ 자’로 점등되게 된다. 사진 속 차량은 LED 방향지시등과 머플러 팁을 통해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임을 알 수 있다.


R-MDPS는
3.3에만 적용된다
주목할만한 것은 ‘R-MDPS’ 적용 범위다. 먼저 선보인 기아 K7 프리미어가 3.0 가솔린 모델에만 랙 타입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R-MDPS을 장착하는 것처럼, 그랜저 역시 상위 모델인 3.3에만 R-MDPS를 장착한다.

현대차의 설명처럼 R-MDPS는 전동 모터가 직접 랙 기어를 구동하여 필요한 조향 토크를 발생하는 방식으로, 전달 효율 및 조타 응답성이 향상되고, 새롭게 장착되는 R-MDPS는 기존 대비 기어비를 늘려 응답성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뒤 도어 이중 차음 유리는
‘익스클루시브’부터 적용된다
그 외 트림별로 달라지는 사양 중 살펴볼 만한 것은 이중 차음 유리다. 더 뉴 그랜저의 1열과 앞 유리는 기본 사양으로 이중 차음 유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익스클루시브 트림부턴 2열에도 이중 차음 유리가 적용되어 더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이중 차음 유리는 말 그대로 두 장의 유리가 덧대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리 두 장이 있으니 외부 소음이 더 잘 차단되어 실내의 정숙성에 기여하는 사양으로 대부분 고급차들은 이중 차음 유리를 채택하고 있다.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에 적용되는 사양들
기본 가격이 4,000만 원을 넘어가는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에 적용되는 눈여겨볼 만한 사양은 다음과 같다. 캘리그래피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과 미쉐린 타이어, 머플러 팁,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 앰비언트 무드램프, 뒷좌석 스웨이드 목베개, 퀼팅 나파 가죽시트, JBL 12스피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정도가 있다.

주목받았던 무드램프나 고급스러운 나파가 죽이 사용된 인테리어를 누리려면 캘리그래피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출고되는 대부분의 그랜저들은 공식 사진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길 수도 있다.


총 4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는 휠
외관 디자인만큼이나 휠 디자인 역시 젊어졌다. 기본 사양인 17인치 휠도 블랙&실버 투톤 컬러를 사용하한 모습이다.

상위 등급에 적용되는 18,19인치 휠 역시 그간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휠을 적용하였다. 캘리그래피에만 적용되는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만이 실버 원톤 컬러를 가지고 있다.


5가지 선택이 가능한
인테리어 컬러
인테리어 컬러는 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공식 사진으로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던 베이지 컬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어두운 톤을 가지고 있다.

현대 기아차에서 두루 볼 수 있었던 블랙 원톤과 브라운 원톤컬러는 신형 그랜저에서도 볼 수 있었고, 다른 모델에서 보기 어려운 네이비 원톤과 카키 원톤이 추가되었다.


그랜저 TG 시절의 광고
“잘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더 뉴 그랜저의 광고는 ‘2020 성공에 관하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제작되었다. 어린 시절 “훗날 성공하게 되면 그랜저를 살 것”이라는 임팩트 있는 한마디를 던지는 광고였다. 갑자기 “잘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던 TG 시절의 광고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랜저의 소비층은 이전보다 많이 젊어졌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고급차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주 소비층이 4~50대가 아니라 30대까지 내려왔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랜저는 그래도 성공의 아이콘 역할을 독톡히 해내고 있는듯해 보인다.


젊어진 그랜저
새로운 국민차 시대를 열게될까
그런데 성공한 사람이 탈 수 있다는 차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라면 이건 또 앞뒤가 맞지 않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랜저가 고급차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으나 이제는 성공의 아이콘보단 점점 쏘나타가 담당하던 ‘국민차’자리를 그랜저가 꿰차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랜저는 어떤 디자인과 상품성을 가지고 나오더라도 결국 잘 팔리게 되어있다. 그만큼 그랜저가 가지는 네임밸류가 대단한 것이다. 현대차에게 있어 그랜저는 성공의 보증수표와도 같다. 다만 점점 젊어져 가는 그랜저에게 이제는 성공한 사람들이 탄다는 타이틀 보단 국민차라는 수식어를 붙여줘도 되지 않을까. 성공의 타이틀은 제네시스로 넘겨줄 때가 되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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