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급발진일까?
운전 미숙이었을 가능성
인도로 돌진한 모닝 운전자

사고 직후 인도로 돌진한 차량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갑자기 RPM이 치솟으며 속도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지는 급발진은 운전자들을 한순간에 패닉에 빠뜨린다. 급발진 대처 요령 중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행동은 양발을 모두 페달에서 떼는 것인데, 당황한 나머지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보 혹은 고령의 운전자가 종종 이 같은 실수를 하는데, 급발진 현상의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본인의 과실을 줄이기 위해 허위로 급발진을 주장하는 때도 있다. 그런데 최근, 사고 이후 인도로 돌진한 한 운전자는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고 주장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1차 사고 이후 방향을 튼 차량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돌진하는 차량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사고 직후 인도로 돌진
“초보라 경황이 없어서”

유튜브 한문철TV에 올라온 영상에 의하면 지난 7월 1일 아침, 대전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는 한 경차 운전자가 사고 이후 인도로 올라가 두 명의 보행자를 친 사고가 발생했다. 큰길로 우회전 진입을 시도하던 제보자는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했고, 이후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인도로 돌진했다.

사고 차량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순식간에 덮쳤는데, 다행히 차에 깔린 사람은 없었으나 두 명의 피해자가 각각 전치 2주와 8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보자는, 본인이 초보운전이라 경황이 없었다며 과실 비율이 어떻게 산정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건물과 충돌하고 나서야 정지한 차량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피해자 가족의 댓글 / 유튜브 한문철TV 채널

피해자 숨질 뻔했지만
받은 처벌은 범칙금뿐

한문철 변호사는, 도로에서의 1차 사고 이후 인도로 진입했기 때문에 12대 중과실에 속하는 보도 침범 사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고 해결에 대해 문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나무라서는 안 되며 보도는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피해자의 형제가 직접 댓글을 남겼는데, 실제로 해당 운전자는 경찰 조사 끝에 형사 처벌을 면했고 개인 합의 없이 범칙금 부과 조치만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가 큰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 처벌이 비교적 가벼웠다는 점, 그리고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운전자가 차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사고 과실을 묻는 제보자의 의도가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분노한 네티즌들의 댓글 / 유튜브 한문철TV 채널
인도에서 사람을 치고도 차에서 안 나오는 운전자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의도가 불순하네요”
분노한 네티즌들

한편, 운전미숙으로 인해 충돌 이후 인도로 돌진한 사고를 본 네티즌들은, “앞으로 절대 운전하지 마세요”,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보네요”, “인사 사고부터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치신 분들 빠르게 건강 회복하시길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운전면허 취득 과정 중, 기능 시험에서는 비상시에 비상등을 켜고 급정지하는 상황을 익히게끔 되어 있다. 예상치 못한 사고에 모든 매뉴얼을 잊을 순 있어도,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 부족은 지탄받아 마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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