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에
달려간 운전자의 정체

*좌측 사진은 이번 사고와 무관함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236명에 이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5.1%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운전자들은 자신에게도 언제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사고를 겪지 않더라도 운전하다 보면 사고를 목격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대부분 운전자는 현장을 급히 빠져나가곤 한다. 그런데 최근,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의 사고를 지나치지 않고, 구조에 나선 운전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터널 입구에서 전복된 사고 차량 / 유튜브 ‘경찰청’ 화면 캡쳐
바로 차에서 내려 현장으로 뛰어가는 남성 / 유튜브 ‘경찰청’ 화면 캡쳐

전복 사고 보자마자
지체 없이 뛰어갔다

지난달 7월 10일 오후 4시경, 경남 밀양시에 있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터널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사고 차량은 차선을 유지하지 못했는지, 터널 입구 턱을 밟고 그대로 뒤집혔다.

전복된 이후 굉음과 함께 차량 하단에서는 불길이 솟아났는데, 이내 터널 입구에는 자욱하게 연기가 끼기도 했다. 해당 사고 영상은 선행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를 통해 촬영되었고, 룸미러를 통해 이 모습을 목격한 블박 차주는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터널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는 남성 / 유튜브 ‘경찰청’ 화면 캡쳐
블박 차주의 주인공 박찬우 경장 / 유튜브 ‘경찰청’ 화면 캡쳐

운전자 구조와 수습까지
경찰과 시민들의 용기

사고 현장으로 곧장 달려간 남성의 정체는 휴무 중인 경찰이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소속 박찬우 경장은 가족과 함께 처가에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현장을 목격했고, 터널 내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끄고 사고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해 구급대원에 인계했다.

박찬우 경장은, “문을 열어보니 피를 흘리며 거꾸로 매달린 운전자를 발견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 소방대원에 인계했습니다”라며 급박한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차에서 내린 다른 시민들과 함께 차량 파편을 치우는 등 사고 수습까지 마친 뒤 현장을 떠난 박 경장은, “저와 함께 구조에 도움을 주신 많은 시민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건을 본 네티즌 반응 / 유튜브 ‘경찰청’ 채널
사고 수습을 돕는 운전자들 / 부산 사상경찰서

“진짜 멋지네요”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를 목격한 뒤 망설임 없이 구조 활동에 나선 경찰을 본 네티즌들은, “본인들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인데, 정말 감사합니다”, “1계급 특진이 시급합니다”, “이런 분이 계시기에 아직은 세상 살 만합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사명감… 진정한 경찰의 모습이네요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관과 시민들이 보여준 행동은 이타적인 마음과 용기가 동시에 필요한 흔치 않은 선행이다. 앞으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목격한다면, 차량 흐름을 잘 살핀 후 구조활동에 나서거나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교환하는 등 후속 조치를 도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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