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이상
기록적 폭우로 침수된 서울
온라인에서 화제 ‘서초동 현자’

서초동 현자로 불리는 화제의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장마가 끝났다는 생각에 안심하던 8월 8일, 서울에 물난리가 펼쳐졌다. 낮부터 심상치 않은 빗줄기를 자랑하더니 결국 밤 9시경, 폭우가 퍼붓기 시작하면서 서울 전역에 물난리가 난 것이다. 특히 강남역 주변과 서초, 주요 저지대 지역과 영등포, 동작 등 많은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며 퇴근을 하던 직장인들은 그야말로 물폭탄을 맞아 난리가 났다.

이런 상황에 실제로 침수가 되어 모든 걸 포기한듯한 채 본인 차에 올라가서 물이 빠지길 기다리는 시민도 존재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서초동 제네시스 현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비가 왔고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서초동 현자의 진실도 알려드린다.

박준영 편집장

폭우에 겨우 주행 중인 버스 사진 = 트위터
여러 차가 침수된 강남역 일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1시간 동안 136.5mm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우에 서울이 잠겼다

지난 8일 밤, 폭 좁은 비구름대가 대한민국 중앙을 가로지르며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다. 인천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폭우는, 서울 남부지역, 경기 양평군으로 이어지며 짧은 시간에 강한 폭우를 쏟아부었다. 큰 피해가 생긴 서울 동작구 기준으로 살펴보면,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무려 136.5 mm 상당의 폭우가 쏟아부었다고 하며, 이는 관측 역사상 최고 수치라고 한다.

서울 전체로 보더라도 어마 무시했다. 서울 남부지역 기준으론 모두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으며, 시간당 강수량은 역대 최고치인 118.6mm를 80년 만에 넘어선 수치라고 한다. 그야말로 엄청난 폭우였다. 이에 사진과 같이 서울 전역에는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침수된 반포자이 주차장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물이 쳐들어오는 7호선 지하철 역사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고급 아파트 ‘반포 자이’
지하철까지 폭우 앞엔
장사가 없었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고급 아파트에도 예외가 없었다.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반포 자이는 사진과 같이 주차장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으로 확인되는 피해만 하더라도 기본 사양으로만 1억 이상을 호가하는 벤츠 스프린터 밴과, BMW X5 등이 줄지어 침수됐으며, 뒤엔 카운티 버스도 보인다. 이외 주차장에는 고가의 슈퍼카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대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

지하철 역시 물난리가 났다. 1호선과 7호선 일부 구간은 폭우로 운행이 정지됐으며, 7호선 이수역은 역사가 침수되어 운행이 정지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또한 천장 일부가 누수로 무너져내리는 영상이 SNS 상에 퍼지면서 안전 관련 이슈도 생겼다. 이 모든 것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한 일이다.

서초동 현자로 불리는 화제의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냥 모든 걸 포기했다”
온라인에서 화제인 ‘서초동 현자’
찍은 사람 역시 침수 피해자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서초동 현자’로 불리며 해당 사진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강남 일대에서 침수가 진행된 제네시스 G80 위에 올라간 차주는 모든 걸 체념한듯한 자세로 비를 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변부가 다 침수되었는데 이 사진을 어떻게 찍은 걸까? 두 번째 아래 사진에서 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커뮤니티에 올라온 본인 사진을 확인한 제네시스 차주가 역으로 1인칭 시점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다. 그의 사진을 보면 맞은편에 트렁크만 열린 침수된 벤츠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서초동 현자는 침수된 벤츠 차주가 차에서 촬영한 사진이었던 것이다. 아무쪼록 두 차주 모두 자차보험이 들어져 있어 원만한 처리를 받을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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