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을 빼고 배터리를 넣는다
정부의 159억 투자 진행
실제로 가능한 사업인지 의문


많은 운전자들은 전기차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싸고, 보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더 비싼 게 사실이다. 비용적인 문제나 전기차들의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 전기차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운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일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해 탑승하는 사업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정부가 159억 원을 투자한 이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연합뉴스 / 규제자유특구위원회 회의


2025년부터 가능한
전기차 개조

지난 4일 현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규제자율특구위원회를 개최해 ‘개조 전기차 규제자유특구’로 전라남도를 지정했다. 이로 인해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도록 개발에 착수했으며, 10개의 업체가 사업자로 지정되었다.

관련 안전 규정이 개정될 경우 2025년을 시작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탑승하게 되며, 일반 개조 비용은 1,850만 원 내외로 책정되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게 될 경우, 소비자가 부담할 개조 비용은 500만 원 선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성공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일반 전기차도 위험한데
개조 전기차는 안전한가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한다는 것은 분명 경제적이고, 차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친환경적이다. 하지만 비용과 환경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운전자의 안전이다. 일각에서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가 더 무거워서, 기존 차체가 견딜지도 미지수다”라면서 “차량 무게 배분이나 현가장치, 습기 문제 등을 현대, 기아차도 완벽하지 않은데 지역 중소기업들이 해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물론 전기차 개조 사업으로 모든 차량을 개조한다면 좋겠지만,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모든 차종을 개조할 수 있는 안전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엑센트, 아반떼, K3, 쏘나타, K5, 그랜저, K7, 포터, 봉고 등 9개의 차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노후 정도에 따른 안전성을 검증한 뒤 전기차 개조 작업을 위한 철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진행 중인 전기차 개조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2030년을 기준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8년이 남은 시점에서 그동안 전기차를 어떻게 만들고, 상용화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해외에서는 이미 전기차 개조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국보다 자동차 튜닝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기차로 개조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개인이 개조하기도 하지만 GM에서도 1977년도 트럭에 200마력짜리 전기 모터를 달아 개조하기도 했다.

GM 이외에도 포드에서도 콘셉트지만 1978년 픽업트럭에 281마력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 2021년 SEMA 애프터마켓 쇼에 선보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F-1000에 장착한 전기모터인데, 포드는 이 모터 키트를 판매하고자 선보인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전기차 개조를 국내에서도 꼼꼼한 개발을 통해 지금과 같은 전기차 분야에서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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