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잔존가치는 ‘바닥’
한국서 클래식카 운용 어려워
실제 차주들의 여러 증언들

사진=에펨코리아

자동차 문화는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라이딩을 즐기는 문화부터 시작해, 튜닝, 오프로드 등등 다양하게 존재하며 그중 지난 5년 사이에 급성장한 자동차 문화가 존재하니, 그것은 바로 올드카 문화다. 모델에 따라, 연식에 따라 하물며 제조사에 따라 자동차의 가치가 천차만별인 이 문화와 시장은, 오래되고 희소한 자동차일수록 비싸지는 생태계를 갖췄다. 아울러 유명 인사가 타고 다녔던지, 역사를 함께한 인물이 타던 차라면 그 가치는 더욱 높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시세라는 게 존재하며, 소비자들은 그 시세에 맞게 올드카를 구매하곤 한다. 그러나 자동차를 운행하는 데 있어 필수요소인 종합보험에선,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 올드카 오너들은 언제나 사고의 위험 속에서 고질적인 불안함을 안고, 카라이프를 즐긴다. 과연 대한민국 보험사들은 어째서 이러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포니 픽업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울산ll류고’님 제보
포니 픽업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뒹굴뒹굴’님 제보

잔존가치만
계산하는 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 업계는,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측정하는 기준 중 감가상각비를 우선으로 책정한다. 감가상각비는 취득원가 – 기초감가상각누계액 X 상각률을 기초로 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그중 국산 올드카의 경우, 다이렉트 보험을 기준으로 100만 원을 넘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간혹 해외에서 거주하다 이삿짐으로 차량을 수입할 경우, 등록일을 기준으로 차량 연식을 구분하기에 잔존가치액이 높을 수 있으나, 애초에 국내에서 생산되어 지금까지 살아있는 차량들은 이런 경우가 없다.

1세대 그랜저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인천ll N빠돌이’님 제보
1세대 그랜저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인천ll N빠돌이’님 제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올드카의 대명사 포니를 기준으로 잡아보면, 다이렉트 보험 기준으로 차량 선택란에 포니가 없다. 따라서 사실상 다이렉트 보험으로 올드카 보험을 가입하기엔 어려움이 존재하며, 달리 생각하자면 70~80년대에 생산된 차량들은 인수거부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차량 선택이 가능한 올드카들은 보험사가 책정한 가치가 얼마 정도일까? 그중 가장 대표적인 모델 1세대 그랜저를 골라보자. 사실 1세대 그랜저도 선택할 수 없어 1992년식 뉴-그랜저를 기준으로 차량 잔존가치를 확인해보니, 최저 17만 원부터 시작해 최대 25만 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이유로 올드카 오너들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사고며, 실제로 사고가 났다 하면 보험 처리는 꿈도 못 꾸는 게 대한민국 올드카 시장의 현실이다.

수입차는 상황이
좀 나을까?

그렇다면 수입 올드카는 상황이 좀 나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국내 올드카 시장도 생각보다 다양한 자동차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팬덤층이 확고하고 입문용 올드카로 많이들 찾는 W124 E클래스를 기준으로 확인해보자.

대한민국 정식수입 차량을 기준으로, 다이렉트 보험을 기준으로 가치를 환산했을 때 저조한 가액을 보여줬는데, 그 금액은 다름 아닌 38만 원이었다. 수정 가능 범위는 39만 원까지만 가능하다.

일각에선 편법을 이용해 차량 가액을 높일 수 있다고 하지만, 보편적인 가입 루트를 통하면 절대로 차량 가액을 높게 잡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올드카를 운행하는 데 있어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향후 보험업계도 올드카들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날이 오길 고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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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랜져 1세대 모델이 클래식카 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차 주인이나 이 기사를 쓴 기레기놈이나 무식하기 한이 없구만. 클래식카 라면 그에 걸맞는 자격이 있는 차라야 가능하지
    무조건 오래된 차면 다 클래식카냐? 미국에서도 워낙 오래되서 중고 시장에도 잘 없는 80년대 생산된 머스탱도 단돈 1000불, 한국돈 백여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오래된차=클래식차. 이건 지가 무식하다는걸 대놓고 떠벌리는
    것과 마찮가지자.

    • 세상에는 1세대 그랜져가 클래식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저 자신의 기준에서 클래식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클래식카가 아니라는 그 생각의 편협함에서 당신의 수준이 드러납니다.
      깔끔하게 관리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은 부품 수급 문제 등에서 국산 올드카가 더 어렵습니다. 오히려 클래식카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 미국 차량의 클래식카 활동을 하는 게 훨씬 쉽겠지요… 타인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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