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년 만에 폐지된다
서울시 여성 우선 주차구역
가족 우선 주차장으로 변경 예정

서울시에서 처음 시작한 여성 우선 주차구역이 약 13년 만에 폐지된다. 최근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입했던 공영주차장 내 여성 우선 주차장을 임산부, 영유아, 이동이 불편한 가족을 동반한 차량을 위한 새로운 ‘가족 우선 주차장’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과거의 정책이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엄마 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 우선 주차장 폐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준영 편집장

한국일보

말 많고 탈 많았던
여성 우선 주차장
13년 만에 사라진다

운전자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여성 우선 주차장’은 과거 오세훈 서울 시장이 시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제도다. 간혹 이곳을 ‘여성 전용 주차장’이라고 말하며 여성이 아닌 다른 사람이 세우면 안 되는 것처럼 소개가 되기도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고 여성 배려주차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 일반 사람들이 이 자리에 주차하는 것을 꺼려 하고 있으며, 여성주차장에 세운 남성이 뭇매를 맞는 상황도 종종 펼쳐진다.

여성 우선 주차장 자체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여자를 사회적 약자로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실제로 여성 주차장을 이용하는 이용률 역시 16%로 저조하다고 한다. 이러니까 더 이상 이 제도를 시행할 이유가 없다.

보배드림
서울신문

“여성이 사회 약자인가?”
수많은 논란 불러일으켰던
여성 우선 주차장

여성 우선 주차구역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토픽에도 등장했다. ‘8FACT’에선 분홍색 페인트로 칠해진 한국의 여성주차장을 소개했고,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여자 전용 주차장이라니 이상하다”, “여자는 주차를 잘 못하는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런 건 처음 본다”, “저 주차장은 왜 칸이 더 넓고 기냐”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심지어 몸이 불편한 장애인 우선 주차구역보다 여성 주차장 칸이 더 넓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최근엔 마트를 찾았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여성주차구역에 주차하려던 남성이, 주차 자리를 맡아놨다며 10분째 비켜주지 않는 여성과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성 우선 주차구역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누가 주차하더라도 법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내년부터 변경되는
‘가족 우선 주차장’
취지는 훨씬 좋아졌다

결국 여성 전용 주차장은 이제 ‘가족 우선 주차장’으로 변경한다고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공영주차장 내 여성 우선 주차장 69개소. 1,988면 전부를 영유아와 임산부, 이동 불편 가족을 동반한 차량이 우선 주차하도록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 주차장에도 자율적 전환을 독려할 계획이다.

전환 취지는 여성 이용률이 현저하게 낮으며, 차라리 임산부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이용하는 게 훨씬 낫다는 판단에 내려진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 역시 법적인 구속력은 없을 전망이다. 13년 만에 사라지는 여성 우선 주차구역,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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