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 갯벌에 빠지던 차량들
차박 유행에 침수 피해 속출
미국에서도 물에 잠긴 차 포착

지난 6월, 인천 선재도의 한 갯벌에 렌트한 EV6가 빠져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고 이후 같은 곳에서 두 대의 차량이 잇따라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알고 보니 사고 장소는 물에 잠기는 도로였고 이에 옹진군은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차박 유행과 더불어 해당 지역 이외에도 물 때를 인지하지 못해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가 속출했고, 이에 해경은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도 고가의 전기 픽업트럭이 물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김현일 에디터

보트를 매달고 호수로 들어가는 리비안 / 유튜브 ‘Rivvit . blog’ 화면 캡쳐
보트를 띄울 준비하는 리비안 / 유튜브 ‘Rivvit . blog’ 화면 캡쳐

보트 띄울 때 기다리기 싫어
전기 픽업에 매달고 직접 띄웠다

전기차 전문 매체 ‘InsideEV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의 베어 레이크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리비안 R1T를 몰고 직접 호수로 들어갔다. 베어 레이크는 보트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인기 명소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여름에 보트를 띄우려면 정박지에서 몇 시간의 대기가 필수적이다.

이에 이 남성은 자신의 보트를 차량에 매달아 직접 호수에 띄우기로 했고, 베어 레이크의 바닥이 질퍽하지 않은 단단한 모래 지형이라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더불어, 그의 보트를 띄우기 위해서는 최소 36인치(91.4cm) 높이의 물이 필요했는데, 리비안 R1T는 최대 43인치(109.2cm) 깊이를 주행할 수 있는 도강 성능을 자랑한다.

보트를 띄우고 밖으로 나오는 리비안 / 유튜브 ‘Rivvit . blog’ 화면 캡쳐
육지에 도착해 흠뻑 젖은 리비안 / 유튜브 ‘Rivvit . blog’ 화면 캡쳐

리비안 두 대 더 있는 차주
사실상 보트 띄우기용 차량

리비안 차주는 보트를 호수에 띄우는 과정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Off Road Deep Sand’ 주행 모드로 손쉽게 보트를 띄웠다고 전했다. 그는, “차가 물에 떠서 보트를 견인해 나오지 못할까 가장 걱정했지만, R1T는 충분한 힘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스로가 리비안으로 보트를 띄운 첫 번째 차주라고 자신했으며, 영상에 등장한 차량 외에 두 대의 리비안을 계약 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을 취재한 기자는, “이런 묘기에 가까운 행동은 효율적이진 않지만 멋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돈 많으면 무식해도 돼”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보트를 띄우기 위해 고가의 전기 픽업트럭을 호수에 끌고 들어간 남성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몇 달 내로 차가 퍼지겠는데”, “지능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의 완벽한 예다”, “제발 누가 따라 하다가 고장 나라”, “다들 왜 그래 남자답고 좋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비안 R1T는 투박한 미국 픽업트럭들과 달리,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갖춰 중형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델이다. 리비안 R1T는 바퀴마다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고성능 모델의 경우 최대 835마력, 125.5kg.m의 힘을 자랑하며, 가격은 북미 시장 기준 73,000달러(한화 약 9,723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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