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점유율 현기차
아무리 욕해도 대안이 없다
르쌍쉐를 사기 꺼리는 이유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을 판매량 순으로 살펴보면 상위 20위 중 1종을 제외하고는 전부 현기차의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현기차가 아닌 르쌍쉐, 즉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그리고 쉐보레는 하위권을 지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또는 “내수시장의 발전을 위해선 현대기아차만 구매하면 안 된다”라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데, 냉정하게 상품성과 가격을 따져보면 르쌍쉐의 편을 들어주기 어렵다. 커뮤니티 상에서는 “르쌍쉐 사면 후회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국내 점유율
90% 임박한 현기차

오랜 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점유율은 한쪽으로 쏠린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이번 상반기 브랜드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인 기아가 39.7%, 현대차가 39.3% 그리고 제네시스가 10.2%로 전체 판매량 중 89.2%를 차지한 셈이다.

즉 나머지 르노 코리아와 쌍용차, 쉐보레가 10.8%의 전체 판매량을 맡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더 심각한 문제는 쌍용과 르노코리아는 그나마 주력으로 판매하는 차량이 있기 때문에 4%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쉐보레는 주력이라고 내세울 차종은 없고 최하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편들어주고 싶지만
편들어 줄 수 없다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조건을 따져가며, 차량들을 비교하지만 현기차와 다른 제조사들의 차량들은 수준 차이가 크다. 단적인 예로 현대 투싼과 쉐보레 이쿼녹스를 비교해 보자. 두 차량은 연비도 비슷한 수준이고, 차량의 크기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역시나 그렇듯 이쿼녹스보다 투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선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상품성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2022년도에 나온 차량치고는 너무 작은 디스플레이와 가격도 일반 현대기아차 중 동급 차량과 큰 차이가 없다. 이는 비등한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르쌍쉐 차량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AS 서비스 차원에서도 동일한 수준이 아니라서 국내에서 현대기아차 이외에 차량을 구매하기엔 국내차 기준에선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르쌍쉐라고 불리는
제조사들의 근황

르노코리아와 쉐보레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르노코리아는 QM6로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 중 53%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스포티지 LPG 모델이 나오면서 입지가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차량이 스파크인데, 한국GM은 스파크와 몇 종의 차량을 단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쉐보레는 수입차 회사가 된 셈이다.

이와 다르게 쌍용차는 그나마 상황이 좋다. 최근 쌍용차는 새로운 주인인 KG 그룹을 찾았고,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토레스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6만 대를 넘겼다. 이 수치는 2021년 쌍용이 1년 동안 판매한 판매 대수보다 높은 수치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국내 제조사는 쌍용차인 상황이며, 현대·기아를 견제한다기보단 자체적인 입지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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