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
국내 업체들 가격 협상 중
차 가격 또 인상될 조짐


최근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차량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제조사 현대차와 기아는 가격을 감행하면서 다양한 고급 옵션은 기본 옵션으로 추가해 소비자들을 달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

최근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12년 만에 최대 인상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국내 업체들의 하반기 강판 가격을 조율 중에 있는데,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이 미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2010년 이후 크게 증가
당황한 일본 업체들

지난 5일 일본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제철과 토요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자동차 제작에 사용될 자동차용 강판 공급가격을 책정하던 중 결국 전 계약보다 톤당 4만 엔 한화로 약 39만 880원을 인상하기로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가 최대 가격으로 강판을 체결했다는 것은 전반적인 일본 제조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톤당 39만 원의 인상 폭을 가진 토요타는 올해 제조 비용으로 전년 대비 약 1조 7,000억 엔 한화로 약 16조 6,159억 원이 오른 셈이다.


다가오는 가격 협상
한국 제조사들의 격정

앞서 이야기한 일본 자동차 시장의 강판 가격 인상은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시장에서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강판 가격은 이미 작년부터 톤당 17만 원을 인상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5만 원을 인상했지만, 하반기 역시 추가 인상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몇 차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꾸준히 인상되어 왔고, 현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본처럼 과도한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톤당 약 10만 원 내외로 인상 폭을 협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다시 오를 수 있는
자동차 가격

국내 제조사들의 원자재인 자동차 강판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가격도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 불편함을 보이고 있었고, 여전히 가격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국내 제조사인 현대차는 이미 투싼과 아이오닉 5 등 가격을 많게는 430만 원 이상 올린 곳도 있고, 기아에서는 5종의 연식 변경 모델들의 가격을 모두 인상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는 이제 아이오닉 6와 그랜저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 두 차량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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