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타고 ‘경차구역’ 3자리나 차지한 차주..참교육으로 어떤 처벌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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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골머리 앓는 주차 문제
끊이지 않는 경차 구역 불법 주차
3자리 차지한 차주까지 등장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독 민폐 주차 관련 사연들이 많이 올라왔다. 매스컴까지 타면서 유명해진 벤츠 가로본능 주차부터,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전기차 충전소에 일반 자동차를 주차해놓는 사연 등 수많은 사례가 올라와 네티즌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오늘 소개할 사연 역시 그들 중 하나로, 대형 SUV로 분류되는 팰리세이드 차주가 경차 구역 3자리를 차지한 일이다. 팰리세이드로 경차 구역에 주차를 할만한 이유가 있는지, 그냥 주차하는 것도 모자라 3자리를 침범하는 건 또 무슨 짓인지 함께 살펴보자.

박준영 편집장

사진=보배드림

경차 구역 독점
팰리세이드 차주의 만행
그야말로 ‘역대급’

지난 1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차 구역 3자리 독점 빌런 feat. 팰리세이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한 팰리세이드 차주가 경차 구역에, 그것도 3칸을 침범하여 주차를 해놓은 것이다. 글을 올린 15엘 광고 법원 앞 주차장에 나타난 빌런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경차 구역은 일반 주차구역 대비 길이와 폭이 모두 협소하기 때문에 소형차부터는 주차하기가 어렵다. 그런대 대형 SUV로 분류되는 팰리세이드를 경차 구역에 세우게 되면 정확하게 세워도 무조건 선을 밟고 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로본능을 시전해 3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마지막 자리는 어느 정도 비어있지만, 솔직히 저 상태인 팰리세이드를 보고 어떤 경차 차주가 저 자리에 주차를 할까? 사실상 3자리를 먹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보배드림

이에 의문을 느낀 글쓴이는 주차된 팰리세이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고, 장애인 주차 가능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특이한 건 보통 유리에 붙이는 장애인 스티커를 선바이저에 붙여놨다는 것이다. 이를 지적한 한 네티즌은 “앞 유리에 안 붙이고 필요할 때만 꺼내려고 햇빛가리개에 붙여놨네”, “장애인 주차장 널찍할 텐데 왜 저기다 세워”라는 반응을 보였다.

혹시 장애인 주차구역으로 착각을 한 걸까? 근데 백번 봐줘서 그렇다고 해줘도 저렇게 3자리를 한 번에 침범하는 식으로 주차를 하는 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

사진=보배드림

“장애인 증도 위조 아닌가?”
의문 제기하는 네티즌들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은 없어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상대로 팰리세이드 운전자를 향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저렇게 주차하는 게 상식이 아닌데 대체 왜…”, “경차 구역은 상품권 못 날리나요?”. “저건 민폐 주차가 아니라 불법주차 아니냐”, “저런 건 누가 참교육 좀 해줬으면 좋겠다”. “신고 한번 하지 그러셨어요”라는 반응들이 쏟아진 것이다.

문제는 저렇게 주차하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가 마땅히 없다는 것이다. 경차 구역은 법적인 강제성을 띠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실 누가 주차하던 상관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장애인증을 위조했다면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많게는 백만 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법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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