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자동차의 디자인 요소
효율성, 안전 문제로 사라져
페라리가 되살릴지도 모른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 휠 하우스

옛날 자동차에는 그 시대를 풍미했던 디자인 요소들이 있다. 이를테면 프론트 펜더 위에 장착된 사이드미러나 거대한 크롬 범퍼 말이다. 이들 대부분은 대중의 취향, 효율성과 안전 규정문제로 사라져 현행 자동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당시의 디자인 요소를 되살리는 일도 극히 드물다.

그런데 이것도 레트로 디자인 유행의 일부일까? 페라리가 과거에 사라졌던 디자인을 미래차에 다시 적용하려는 모양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버즈(CarBuzz)’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페라리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새로운 특허를 제출했다. 흔히 ‘휠 아치 커버’라고 부르는 ‘휠 스패츠‘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정현 에디터

페라리 휠 스패츠 특허 도면 / CarBuzz
라이트이어 제로

공기저항 줄여주는 ‘휠 스패츠’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유행

휠 스패츠는 휠 아치 바깥쪽을 차체 패널과 일체감 있게 감싸는 부품으로 휠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줄여 공기저항계수를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유리하지만 차체를 더욱 매끈하게 연출할 수 있어 1930~1940년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최신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1988년 데이토나 24시 레이스에서 우승한 재규어 XJR-9 경주차 역시 후륜에 휠 스패츠를 적용한 바 있으며 이 유행은 꽤 오래 지속되어 80~90년대까지도 프랑스, 일본, 미국 등지의 최신형 차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휠 스패츠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고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추고 만다.

페라리 휠 스패츠 특허 도면 / CarBuzz
페라리 296 GTB 휠 스패츠 상상도 / CarBuzz

관리하기 까다로워
브레이크 과열 위험

휠 스패츠는 나름 세련되어 보이고 공기저항을 확실히 줄여주지만 여러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우선 휠이 차체 밖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를 교환하려면 휠 스패츠를 먼저 분리해야 한다. 진흙이나 눈을 밟아 타이어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세척하기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브레이크 냉각 효율이었다.

긴 내리막 구간에서는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높아지며 열이 오르는데 휠 하우스가 막혀 있으니 브레이크 열이 제때 방출되기 어려웠다. 그나마 전륜은 조향 시 앞바퀴가 양쪽으로 튀어나오는 만큼 휠 스패츠가 적용된 차종이 드물었지만 결국 안전 문제가 대두되었고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말았다.

페라리 로마 휠 스패츠 상상도 / CarBuzz
페라리 로마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순무’님 제보

전륜까지 모두 덮는다
반응은 “오.. 별로네”

그렇다면 페라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일까? 브레이크 냉각과 이물질 제거에 관한 내용은 없지만 전륜 조향 문제는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후륜과 전륜 전체에 휠 스패츠를 적용한 도면을 첨부했다. 해당 특허에 따르면 전륜 휠 스패츠는 패브릭과 같은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앞바퀴 조향각이 커지면 공압 액추에이터가 휠 스패츠를 넓혀 휠과 간섭되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한다.

페라리는 이 시스템이 차체 중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며 생산 비용도 저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기저항 문제는 물론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적의 브레이크 냉각 성능을 확보할 전망이다. 해외 네티즌들은 “패브릭으로 만든다면 언젠간 마모될 텐데 결국 새로운 소모품이 되겠네”, “효율 문제는 둘째 치고 못생겼다”, “큼지막한 브레이크 캘리퍼랑 카본 세라믹 로터가 고성능 차 매력 포인트인데 이걸 가린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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