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제조사들의 SUV
절대 SUV를 만들지 않는 곳
“전기차여도 안 만든다”


고성능 자동차 제조사에서 SUV들을 출시하면서, 기존 판매량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들이 많다.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고, 람보르기니는 우루스의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 30%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2인승 스포츠카만 제작해오던 회사들이 점차 SUV 개발에 힘을 실으면서, 다양한 고성능 SUV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가 만들 차 중 SUV는 없다”라고 못 박은 제조사가 있는데, 어떤 이유로 SUV를 제작하지 않는 것인지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파트너가
반대하는 SUV

현재 부가티는 전동화 사업의 일환으로 고성능 전기차 제조사 리막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 리막의 CEO 매트 리막은 “부가티에는 SUV라는 카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리막 CEO의 주장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사실상 SUV 다양한 라인업을 위한 것도 맞지만 SUV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만든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부가티는 판매를 위한 대량 생산보단 자동차 시장에서 독점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느낄 것이다. 리막 CEO의 주장은 부가티 자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SUV 라인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arscoops / 부가티 SUV 예상도
carscoops / 부가티 SUV 예상도

원래는 계획에
SUV가 있었다

최근 페라리에서 최초의 SUV 모델 프로산게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프로산게의 등장으로 다른 슈퍼카 회사에서도 SUV를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제조사는 아예 “SUV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확정 지은 곳이 있다. 이 발언의 주인공은 부가티로 과거 SUV를 시사했던 것과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이다.

과거 아힘 안슈빗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는 “우리는 항상 다음 모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전 부가티 CEO 스테판 윙켈만도 “부가티 전동화에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부가티에서도 SUV를 제작할 수 있다는 일종의 힌트였다. 하지만 고성능 전기차 파트너 리막의 주장대로 부가티에서는 SUV를 제작하기 어려워 보인다.


비교 대상이 아닌
부가티의 차량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제조사에서 신차가 나온다면, 바로 동급의 차량의 성능을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부가티 차량의 경우 페라리나 파가니 차량들과 비교하긴 하지만, 사실상 압도적인 차이가 크다.

예를 들면 부가티 시론과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를 비교하면, 각각 최고 출력이 1,497마력, 986마력이다. 심지어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는 전기모터가 달린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차량인 시론에 비하면 부족한 출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비교한다면 더 이상 부가티가 아니다”라는 부가티 브랜드 정책을 기반으로 SUV를 만들지 않는다는 고집을 끝까지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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