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랑 K5보다 낫네, 풀옵션 3천만 원짜리 가성비 최강 중형차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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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SM6 ‘필’ 트림 공개
선호 사양 위주 구성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 YouTube ‘큼식이TV’

안 그래도 비쌌던 자동차 가격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맞물려 큰 폭으로 올랐다. 통풍시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선호 옵션을 몇 가지 선택했을 경우 준중형차는 2천만 원 초반, 소형 SUV는 2천만 원 후반, 중형 세단은 3천만 원이 우습게 갈려나간다. 그런데 최근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사양들만 골라 구성한 SM6 ‘필’ 트림을 공개한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필 트림을 신설하기 위해 전국의 영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옵션 패키지를 제외하고 필요한 사양만 적용한 결과 기존 LE 트림보다 94만 원 저렴해졌음에도 소비자 선호 사양 대부분이 기본으로 반영되었다고 한다. 필 트림은 기존 SE와 LE 트림을 통합 대체하게 된다.

 이정현 에디터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SM6 주차 조향 보조 / YouTube ‘리더유’

전체 LED 램프가 기본
풀옵션이 3,005만 원

2,744만 원에서 시작하는 SM6 필 트림에는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 모든 등화류에 LED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또한 오토홀드 및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후방카메라, 운전석 파워시트, 오토 헤드램프, 와이퍼 레인센서, 인텔리전트 스마트 카드 시스템,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전자식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전후방 주차 센서도 모두 기본 사양에 포함된다. 차선이탈 경보와 차선이탈방지보조, 오토 하이빔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를 감지하는 긴급제동보조, 차간거리/사각지대/후방 교차충돌 경보, 주차 조향 보조와 서라운드 뷰 등 ADAS 시스템과 인카페이먼트, 어시스트 콜, 티맵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된 이지커넥트 9.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열 통풍시트와 동승석 파워시트 등의 컴포트 패키지를 모두 선택해도 3,005만 원에서 끝난다.

현대 쏘나타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IRES’님 제보
기아 K5

경쟁차종 비교해보니
100만 원 이상 차이

동일한 사양의 경쟁차종과 가격 차이는 어떨까? 현재 중형 세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5, 쏘나타와 비교해봤다. 우선 SM6 필 트림 깡통 사양에 맞추려면 쏘나타는 2,864만 원짜리 프리미엄 플러스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K5는 2,651만 원짜리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스타일 옵션(90만 원)을 선택하면 비슷한 사양이 갖춰지며 SM6 필 트림과 비슷한 2,741만 원이 된다.

SM6 필 트림 풀옵션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가격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쏘나타는 프리미엄 플러스 트림에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플래티넘(서라운드 뷰 모니터), 컴포트 1(동승석 전동 시트)을 포함해 최종 3,137만 원이 된다. K5는 2,862만 원짜리 노블레스 트림에서 드라이브 와이즈(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교차 충돌방지 보조), 컴포트(동승석 파워시트)까지 총 3,150만 원이 필요하다. 132~145만 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SM6 인테리어 / 엔카매거진
엔카매거진

“제발 멀티링크 좀”
풀체인지는 언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이례적인 트림 구성인 만큼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요즘 중형차 너무 비싸던데 풀옵션 기준 딱 3천만 원이 적절한 듯”, “현대차도 이렇게 실속 있는 옵션 구성으로 팔아야 한다”, “이 정도라면 깡통으로 사도 크게 아쉬울 거 없겠는데?”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풀체인지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 언제까지 우려먹을 거냐”, “그 와중에 토션빔은 그대로 뒀네”, “소비자들이 원하는 걸 반은 캐치했는데 나머지 반은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건가”, “옵션으로라도 멀티링크 마련해주면 살 사람은 살 텐데”와 같은 비판도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의 전략이 먹혀들 것인지는 추후 판매량이 증명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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